식집사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명의 기운, 봄은 온다. 스텔라 (a.k.a 몬스테라, 나의 반려식물) 작년 12월 입양해서 양지바른 창가에 놓아둔 뒤 한달에 한번 물을 준것 외에는 특별히 해준게 없다. 입양하면서 설레는 마음에 이름을 붙여주고 며칠동안은 아침에 인사하는 유난을 떨었지만 곧 잊고 말았다. 그런에 오늘 아침 불쑥 올라온 새 줄기를 보았다. 지난 월요일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이고, 오늘 스텔라에서 뾰족 솟아나온 줄기를 보았을 때는 동이 터오로는 새벽. 새 생명과 너무 잘 어울리는 타이밍이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조금 설렌다. 후기) 줄기인줄 알았는데 뾰족 솟아난게 매일 조금씩 펴지더니 10일쯤 후에 마침내 새 잎이 되었다. 여리여리한 연두색 잎. 너무 너무 신기하다. 반려식물 키우기 - 2 ; 드디어 입양하다. 반려식물에게도 입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모르지만, 나의 동반자가 될 생명체를 데리고 오는 것이라 입양이라 쓴다. 화분을 놓고 온 며칠 후 꽃집에서 연락이 왔다. 작은 화분에 심기에 적당한 걸 찾았는데, 너무 추워서 심는건 좀 미루겠다고 한다. 급할 것도 없으니 그러라고 했다. 어차피 꽃집 안에서 분갈이를 할텐데, 날씨의 영향을 받는구나 신기했다. 한편으로는 뭔가 섬세해 보여 믿음이 갔다. 며칠이 더 흐른 후 다시 연락이 왔다. 나머지 화분에 적합한 식물도 찾았다고. 그것도 심어달라고 했다. 그 이후 3~4일이 지났을까? 화초를 옮겨심었으니 화분을 가져가도 좋다는 연락을 받았다. 다행히 꽃집이 저녁 9시까지 해서 퇴근 후에 들러 화분을 가지고 왔다. 작은 화분에는 산세베리아 류의 문샤인, 나머지 화분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