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랜만에 관심가는 광고 네이버 앱.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광고가 필요한가 싶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게다가 국민 대표앱이라던 과거 영광은 검색에서는 구글에 자리를 내어주고 할일 없을 때 시간을 때우기 위해 습관적으로 열어보던 것도 이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자리를 내어준지 오래다. 나만 보더라도 네이버앱은 낯선 약속장소에 갈 때 루트나 소요시간을 확인하거나 또는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팩트첵크할 때 (영화배우의 이름이나 나이와 같은 무쓸모 팩트)가끔씩 들여다볼 뿐이다. 검색 용도로도 시간 때우기 용도로도 강력한 경쟁자에게 밀리는 애매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탐색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그리고 이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광고를 진행한다. 사실 광고 업무를 하면서 TV에 나오는 광고들이 왜.. 팝업 스토어, 꼭 화려할 필요가 있을까 무형의 상품, 서비스를 취급하는 회사의 브랜딩을 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우리의 가치를 전달할까는 늘 고민거리다.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관심을 끌기 위해 소위 어그로를 끄는 행위를 하지 못하니 주목을 끌기가 어렵다. (물론, 그럼에도 잘 운영하는 기업들도 있다)그런 관점에서 예전부터 주목하는 회사는 토스다.'금융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에 따라 이전에 없던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왔으며 때때로 짧게 TV 광고를 진행하긴 했지만 토스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건 그들의 콘텐츠이기 때문이다.금융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사람의 관점으로, 다양한 소재로, 다양한 포맷으로 전달하면서도 고객들이 금융 관련 의사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겠다는 목적을 잃지 않는다.하나하나 공들여 만든 콘텐츠는 책으로 엮어도 .. 립세린,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에 성공할까? 지난달 우연히 읽게된 위드롱블랙 노트를 통해 LG생활건강의 립세린 이란 상품군에 대해 알게 되었다. 화장품 산업은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하다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그리고 코로나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급격한 침체기를 맞았었다.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풀리긴 했지만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데다, 코스맥스, 한국콜마와 같은 좋은 OEM 제조업체를 바탕으로 개성과 차별화로 무장한 스몰 브랜드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 같은 대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22년 기준 한국에 등록된 화장품 회사가 만개가 넘고, 한해 출히된 제품만 12만개가 넘는다니, 국내 화장품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LG생활건강이 취한 전략은 1) 수많은 화장품들 사이에.. 롱블객 2주년, 커피챗과 롱블랙 마켓 롱블랙 1주년 커피챗에 참여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년 이라니. 카톡을 통해 2주년 커피챗과 롱블랙 마켓이 열린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하필 지난주말은 일정이 빡빡해서 커피챗은 포기하고 일요일 오전에 롱블랙마켓만 잠시 다녀왔다. 작년 커피챗이 열리던 공간 구성과 굿즈가 좋아서 올해는 어떨지 직접 보고 싶었다. 항상 사람들로 가득한 성수거리가 일요일 아침에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한산하고 조용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Oude 성수2호점. 카페 앞에는 작게 롱블랙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베어베터, 가드너스, 아이해이트먼데이, 녹기전에 등 롱블랙에서 소개되었던 브랜드들이 작은 테이블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하나하나 구경하다보니 다 사고 싶어서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해서 베어베터의 미니.. 오랜만에 홍대; 나이키 스타일 , 나이키 스니커즈 라운지 지인 결혼식 참석차 정말 오랜만에 홍대 근처에 갔다. 한때는 정말 자주 다녔던 곳인데, 직장과 생활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남동은 가끔 와도 홍대 근처는 거의 오지 않았다. 11시 비교적 이른 예식시간에 요즘 분위기와 달리 15분만에 초스피드로 끝난 결혼식 덕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도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2시간 남아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7월에 오픈했다는 나이키 스니커즈 라운지를 방문했다. 나이키를 좋아하지만 팬까지는 아니지만 나이키가 마케팅과 브랜딩을 잘 한다는건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과거에는 멋진 광고와 콜라보가 인상적이었지만 D2C 진출과 맞물려 커뮤니티 마케팅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배울점이 많다. 나이키 스타일과 스니커즈 라운지는 한 건물에 위치해 있는데.. 쿠팡의 고객경험, 나만 거슬리는걸까? 지난달 쿠팡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기사를 봤다.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며 등장했던 많은 이커머스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사라져갈 때도 쿠팡은 엄청난 투자를 받고 그를 물류에 투자하면서 꾸역꾸역 성장해가는 모습이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블랙홀처럼 인력과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비슷한 업체들을 무너뜨리면서 최후의 승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전에 없는 빠른 배송을 경험하게 해주고, 아마존의 행보를 좇아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들을 위한 미디어 서비스까지 만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때는 저렇게 규모만 늘리는 전략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 왜 뉴스레터를 만들어요? 라고 물어본다면 대기업에서 브랜딩을 한다는 것, 그것도 금융사에서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제약과 도전이 따른다. 첫째는 경영층이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것 - "아직도 우리회사를 모르는 사람이 있나?" 둘째는 브랜딩을 단기적인 이슈 메이킹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 "재밌는 것 좀 해봐" 셋째는 Specialist 보다는 Generalist를 키우는 인력 정책과 더불어 짧게는 1년 길어도 3년마다 바뀌는 임원으로 방향성이 오락가락 한다는 점 - "이거하지 말고 올해는 새롭게 이거 해봐" 그럼에도 이 일에 애착을 느끼는건 그만큼 도전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바꾸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 앞에 열거한 이유로 단기적인 이벤트들이 성행하고 광고는 매년 새로운 컨셉으로 진행하여 모아놓고 보.. 맥락있는 고객경험 ; 오프컬리의 도슨트 프로그램 지난 5월 짧게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특별한 컨셉없이 유후인, 벳부 온천,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보며 매끼 맛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쇼유분수라는 300년을 이어온 전통방식으로 식초를 제조하는 곳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은 식사 (vinegar lunch course) 였다. 일본음식도, 신맛도 좋아하기 떄문에 식초를 활용한 음식을 먹는 건 완전 취향저격이었다. 게다가 식사 후 맞은 편 건물에 있는 전통 제조 방식의 공장에서 식초 제조 공정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더 기억에 남았다. 결국 지난 일본에서 사온 건 그곳에서 산 식초와 샐러드 드레싱, 간장이 전부였다. 우리나라에도 워낙 전통 장류가 유명하니깐 된장을 주제로한 식당처럼 식초를 주제로한 식당은 없을까 찾아보다가 우연히 컬리에서..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