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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를 빠져들게한 두 영화 ; 호프 & 오디세이 올해는 최근 2-3년대비 극장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한때는 주말에는 늘 아침에 조조영화를 보며 강제적으로 회사 모드를 끄곤 했는데, 코로나와 OTT로 영화는 작정을 하고 보게 되다가 작년 F1더 무비와 원 배틀 애프터 어너더를 보면서 극장영화의 재미를 다시 느꼈달가.올해는 친구들이랑 보는 기회가 많아지다보니 친구가 제안하면 왠만하면 보게되어 거의 한달에 한두편씩은 보게되는 것 같다.게다가 최근엔 기대가 되는 영화가 많았다.특히,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사실 나홍진 감독의 영화는 내 타입은 아니다. 추격자는 재밌기는 했지만 잔인하고 선혈이 낭자하는 영화는 선호하지 않고 내용도 찜찜해서 이후 TV에서 해도 다시 보지 않았고, 황해는 더 잔인하다고 해서 지금까지도 보지 않고 있다..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짐 콜린스)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짐 콜린스) / from 어피티안개와 절벽을 건너는 방법안개 - 어디로 가야할지 보이지 않는 시간. 지금의 선택이 맞는지 확신할 수 없고, 눈 앞에 놓인 길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상태절벽 : 이전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되는 결정적 전환점. 퇴직, 실패, 상실, 번아웃, 건강 문제처럼 삶의 방향을 강제로 바꾸게 되는 순간 위기를 통과한 사람들의 공통점 3가지1. 위기를 실패로만 해석하지 않는다삶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끝났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 어떤 안개 속에 있는지, 어떤 절벽 앞에 서 있는지 먼저 이해하려고 한다2.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방식을 붙잡지 않는다위기 앞에서 무작정 버티지 않는다.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온 방식이 더 이상 맞지 ..
오랜만의 예술영화관 : 파리의 사생활 한때는 예술영화관을 찾아다니면 대형개봉관을 찾지 못한 비주류영화들을 보던 적이 있었는데,골프, 수영과 같은 운동과 2개의 독서모임에 시간을 많이 뻇기다보니 영화를 볼 시간이 줄었고, 그로인해 근처에서 보기 어려운 비주류영화는 더더욱 볼 기회가 줄어들었다.특별한 계획이 없는 주말, 뭘할까 고민하다 얼마전 친구가 같이 보자고 했지만 시간이 안맞아 못본 영황 '마티 슈프림'을 보려고 예매를 하려는데,최근 페북 피드에서 몇 번 보았던 '파리의 사생활'이란 영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칸 영화제 비경쟁부분 초청작답게...상영관은 매우 제한적이었는데 다행히 용산CGV에서 맞는 시간대가 있어서 덜컥 예매했다.뭐랄까, 재미가 보장된건 마티슈프림인데 파리의 사생활이 궁금했다. 잠시 고민하다 결국 마음이 가는쪽을 택한 셈..
체호프를 닮은 영화 ; 드라이브 마이 카 독서모임에서 책과 그 책을 원작으로하거나 연관이 높은 영화를 함께 다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년말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라는 영화를 계기로 최근엔 그런 방식이 몇달째 이어졌는데, .바인랜드-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어톤먼트, 햄릿 - 햄넷을 했고, 이번달은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에 수록된 단편과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와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체호프의 희곡 '바냐삼촌'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영화의 원작인 하루키 단편을 봐야했지만, 너무 짧기도 하고 영화에서 많은 부분을 새로 만들어냈기에 영화내내 나오는 체호프의 희곡을 선택한거다. 체호프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특히나 하루키가 자신의 글에서 언급을 많이 해서 익히 알고 있지만 한번도 읽지 않았다.희곡이라는 장르가 익숙하지도 않고, 러시아..
시들함에서 활력으로 ; Languishing -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하는가 (from 롱블랙) 오랜만에 롱블랙을 정독했다.한때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스크랩해서 매일 인스타에 올린적도 있는데 최근에는 출근길에 제목만 보고 스킵하거나 휘리릭 넘기는 경우가 많았는데,오늘은 낯선 단어와 그 단어의 의미가 지금 나의 상황을 설명해고 있어 자석처럼 빨려들어 끝까지 읽었다.언제든 이런 상황이 오면 읽고 싶어서 중요한 부분들을 발췌했다 시들함 극복법 : 우울함도 번아웃도 아닌데, 사는게 재미없나요? / 코리 키스 Corey Keyes ('Languishing -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 저자) □ Languishing / 시들함 - 멍하고 정체된 상태 □ 시들함의 주요 증상들 - 감정적으로 무뎌졌다. 앞으로 일어날 어떤 일이나 중요한 사건이 기대되지 않는다 -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직장..
천재 건축가의 흔적을 구경하다 ;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어쩌다 회사에서 먼 혜화에서 진료를 시작하게 된 이후로 평균 30분 정도의 치료를 받기 위해 반차를 쓰고 있다.그렇게 써야되는 반차가 합치면 3-4일이 되다보니 귀한 연차를 그렇게 써버리는게 너무 아까워하다가 병원을 옮기기 어렵겠다는걸 알게된 이후로는 마음을 바꾸기로 했다.가능하다면 오후 반차로 가능한 가장 빠른 시간 - 보통 2시 - 로 예약을 잡아서 (그런데 이것도 의사선생님 스케줄에 가능해야함), 진료를 끝내고 나면 마치 놀러나온 것처럼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덕에 작년에 서순라길도 가보고 올해는 프리랜서 코스프레 하면서 창밖으로 창덕궁이 보이는 공유오피스에서 책을 읽었다.3주만에 다시 찾은 병원, 금요일 오후 진료는 처음이라 비가 부슬부슬 내린 흐린 날씨에서 설렜다.생각해보면 그동안 금요일 ..
재밌고 깊은 소설집 '혼모노' 요즘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인데 독서모임으로 인해 작년부터 국내 젊은 작가들의 단편을 몇편 읽을 기회가 생겼다.두 사람의 백수련작가 작품이 뭐였지??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노피플 존, 그리고 이번에 읽은 혼모노.사실 혼모노는 박정민 배우의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의 혼모노 읽으면 되는데' 라는 서평이 회자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오히려 그게 나에게는 망설이게 되는 포인트였다. 재기발랄하며 재밌는 소설로 생각해서 언제 머리 복잡할 떄 한번 읽어야겠다며 미뤄두었었다.그러다 그 시기가 작년 말에 다가와서 급하게 떠난 대만 여행 비행기에서 읽기 시작해서 도착 첫날 잠을 미루며 읽게 되었다.몰입감 있게 빨려드는 스토리에 다 읽은 후 명쾌한 결론이 나지 않아 계속 마음속에 남는 글.게다가 주제도 현시대를 사는..
계속 곱씹게되는 드라마, 우리 모두는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지난 연휴기간 이사를 해서 정신이 없었다.모자무싸가 마지막 이라며 친구들이 각 잡고 봐야한다고 했지만 오랜만의 이사는 새벽까지 챙기고 정리해도 끝나지 않아 TV를 볼 정신이 없었다.다행인지 불행인지 인터넷/IPTV 업체도 예약한 날에 오지 않아서 시간이 있었다해도 볼 수 없었고.대충 마무리된 월요일, 우연히 주방쪽 모니터에서 TV가 나오는걸 발견하고 10시부터 11,12부를 봤다.아...드라마가 이렇게 사람을 위로해주는구나. 보는 내내 힐링되는 느낌이었다.이사 때문에 지난 몇개월간 치른 전쟁같은 일정으로 몸과 마음이 바닥을 치고 있던터라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그 어떤 현자의 인생 조언보다 마음에 콕 박히는 것들이 많았고, 긴장으로 항상 굳어있는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느낌이었다.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