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이 매혹이 될 때 ;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서민아 교수 퇴근 후 프로그램의 하나로 참여한 물리학자인 서민아 저자의 강연 ('빛이 매혹이 될 때'라는 저자가 집필한 책의 내용과 함께한 일종의 북토크 컨셉)광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서양화가, 특히 인상파의 그림들에 대해 설명해준다.아니, 더 넓게보면 과학과 예술의 연계성이랄까, 일종의 평행이론 같은 얘기들을 들려준다.어느 프로그램에서 도대체 1900년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학문, 예술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이 활동을 했는가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서민아 작가 역시 비슷한 얘기를 했다.비엔나 1900전을 보면서도 신기했는데, 미술 뿐 아니라 과학, 심리학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발견과 사조가 출현했다고 한다.기운이 좋았나...전시회를 가면 단순히 좋다, 난해하다 등의 단순한 호오만 생각했는.. 어쩌다 두번째 본 Accidentally Wes Anderson 전시 두번째 AWA 전시.첫번째는 3년전 친구와 작정하고 주말 이틀간 성수동 트렌드 탐방을 계획하면서 갔던 2022년 6월, 그라운스시소 성수점에서 였다..거의 전시 끝나갈즈음이었음에도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렸었다.웨스 앤더슨 감독 풍의 파스텔톤으로 꾸며진 전시장 내부와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세트와 같은 세계 곳곳의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물들,그리고 눈, 바다, 사막 그리고 초록이 가득한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들보는 내내 감탄하고 사진찍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졌던 기억이다.출구에는 내가 떠나고 싶은 도시의 항공권을 만들어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체험존도 있던걸로 기억난다.이후 AWA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서 가끔씩 사진을 보긴했었는데...다시 이 전시를 보게될 줄은 몰랐다. 두번째는 우연.회사의.. 마중가는 길 by 서동욱 (전람회) 어수선했던 12월초의 변화의 고비를 힘겹게 넘기면서 새 업무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제 새로운 챕터로 접어든 삶을 즐기려고 노력하면서 그동안 놓쳤던 모임에 참여하러 가던 금요일 저녁에 무심코 열어본 SNS에서 전람회 서동욱님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전람회. 서울로 대학와서 처음으로 갔던 윤종신의 소극장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나왔던 전람회를 본게 처음이었다.그당시의 청춘들에겐 삶이나 다름 없었던 전람회의 노래들.김동률의 매력적인 저음과 화려한 노래실력도 물론 좋았지만 옆에서 조용히 베이스를 치는 서동욱에게 눈길이 갔다.나는 가창력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난 가수보다는 조금은 서툰 가수들을 좋아한다... 윤상, 노리플라이, 페퍼톤스 그리고 서동욱. 그래서 전람회 앨범 중 유일한 서동욱의 .. 소소한 행복 ;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으며 지난 목요일 저녁, 잠자리에 들면서 명상 콘텐츠를 틀으려고 유튜브를 켰는데,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썸네일의 뉴스 속보 눈에 들어왔다.어? 어제그제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을 AI 관련 연구자들이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정말일까? 아니면 가짜 뉴스인가?영상이 시작되는 그 짧은 몇 초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 고은 작가, 황석영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기대에 대한 설레발이 불발되었던 적은 있었으나, 요근래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기대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기에 의심이 들었던 것 같다.그런데 그 의심은 멋지게 무너졌다. 그 어떤 언론에서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기대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에 그녀의 수상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한글이라는 소수언어로 쓰인 문학이.. 어쩌다보니 엄마와 오빠랑 여행 ; 소박하고 매력적인 부여 3월, 회사 생활에 너무 치여서 좀 쉬고 싶다 생각할즈음...부서원들이 휴일 있으면 전후로 휴가를 다 쓰다보니 나라도 남아서 급한일을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휴가를 못내고 망설이는 나를 발견하고 일정표를 살펴 가장 급한 일이 없을 듯한 날짜를 골라 휴가를 잡아뒀다. 그게 5/13, 14. 엄마한테 자주 못가는 탓에 이때 주말에 붙여 멀지 않은 곳에 여행이라고 갈 생각이었다.공교롭게도 그 즈음 부여 여행을 다녀온 주변 사람이 몇몇 있었고, 한명이 부모님을 모시고 부여 롯데 리조트를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예약을 했다. 엄마 집에서 너무 멀지 않고 번잡하지 않고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곳. 적당해 보였다. 그리고 나는 한번도 부여에 다녀온 적이 없었다.경주는 가끔 가면서 왜 백제문화 유산이 가득한 부여에는..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지난 겨울 하와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수영을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작년 우연히 사내 동호회 중 수영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주말 강습이 있다고 들어서 가입을 해야겠다 마음 먹은 후 3달만에 가입을 했고, 3월은 이래저래 몸이 안좋았고, 주말에 일정이 많아서 4월부터 시작.큰 맘먹고 결정했지만 아뿔사 수영장이 4/22부터 5월26까지 보수로 인한 휴장이란다.결국 4월은 6번의 강습기회만 있는거다. 그냥 6월부터 시작할까...잠깐 망설였지만 이러다가 연말까지 갈수도 있겠다 싶어 등록을 했다.15년 전쯤 5~6개월 수영강습을 받은적이 있는데, 사실 평영과 접영은 못했고 자유영과 배영은 제법 해서 이후 수영장에 가면 놀 정도는 되었는데, 지난 겨울 몇년만에 수영을 하려고보니 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직접 부여주신 김정자님 (feat. 유퀴즈) 사람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신 올해 최고령 수능응시자 김정자님 회식을 마치고 피곤한 상태로 집에 와서 습관적으로 틀은 TV. 얼른 씻고 자야겠다 싶었는데, 올해 수능시험을 본 84세 김정자할머니에 대한 얘기에 그대로 소파에 앉아 TV에 빠져들었다. 스튜디오에 앉아있는 모습은 84세라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고운 얼굴에 선한 모습이었고 진행자인 유재석, 조세호와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굉장히 잘 나이드신 분이고 건강하시구나 생각했는데,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또 친구분의 차를 얻어타고 높은 계단을 올라서 2시간에 걸친 긴 여정이었다. 게다가 허리가 많이 굽어서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아보였는데,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 마케터숭, 기록하는 사람이자 질문하는 사람 오늘자 이승희마케터에 대한 롱블랙 노트를 보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기록으로 시작해서 마케터로서의 확고한 퍼스널 브랜드까지 구축한 그녀를 보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그녀의 글에 관심을 가졌던 건 그녀가 배민의 퇴사하기 한 1~2년전? 목요일의 글쓰기를 통해 기록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내고, 이후 배민 퇴사 후 배민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규림 마케터와 두나띵클럽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면서 모베러웍스와 협업하고 프리랜서의 신분으로 밑미와 같은 업체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녀가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어느날 네이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얼마전 3년간 근무했던 네이버를 떠난다는 피드를 보고 다음 행보가 궁금했는데..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