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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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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지난 겨울 하와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수영을 다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년 우연히 사내 동호회 중 수영반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주말 강습이 있다고 들어서 가입을 해야겠다 마음 먹은 후 3달만에 가입을 했고, 3월은 이래저래 몸이 안좋았고, 주말에 일정이 많아서 4월부터 시작. 큰 맘먹고 결정했지만 아뿔사 수영장이 4/22부터 5월26까지 보수로 인한 휴장이란다. 결국 4월은 6번의 강습기회만 있는거다. 그냥 6월부터 시작할까...잠깐 망설였지만 이러다가 연말까지 갈수도 있겠다 싶어 등록을 했다. 15년 전쯤 5~6개월 수영강습을 받은적이 있는데, 사실 평영과 접영은 못했고 자유영과 평형은 제법 해서 이후 수영장에 가면 놀 정도는 되었는데, 지난 겨울 몇년만에 수영을 하려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직접 부여주신 김정자님 (feat. 유퀴즈) 사람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생각해보게 만들어주신 올해 최고령 수능응시자 김정자님 회식을 마치고 피곤한 상태로 집에 와서 습관적으로 틀은 TV. 얼른 씻고 자야겠다 싶었는데, 올해 수능시험을 본 84세 김정자할머니에 대한 얘기에 그대로 소파에 앉아 TV에 빠져들었다. 스튜디오에 앉아있는 모습은 84세라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고운 얼굴에 선한 모습이었고 진행자인 유재석, 조세호와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굉장히 잘 나이드신 분이고 건강하시구나 생각했는데, 학교를 다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또 친구분의 차를 얻어타고 높은 계단을 올라서 2시간에 걸친 긴 여정이었다. 게다가 허리가 많이 굽어서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아보였는데, 무거운 가방을 메고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
마케터숭, 기록하는 사람이자 질문하는 사람 오늘자 이승희마케터에 대한 롱블랙 노트를 보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다. 기록으로 시작해서 마케터로서의 확고한 퍼스널 브랜드까지 구축한 그녀를 보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그녀의 글에 관심을 가졌던 건 그녀가 배민의 퇴사하기 한 1~2년전? 목요일의 글쓰기를 통해 기록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내고, 이후 배민 퇴사 후 배민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규림 마케터와 두나띵클럽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면서 모베러웍스와 협업하고 프리랜서의 신분으로 밑미와 같은 업체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녀가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어느날 네이버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얼마전 3년간 근무했던 네이버를 떠난다는 피드를 보고 다음 행보가 궁금했는데..
가볍게 시작했다가 비장하게 끝난 나의 한라산 등반기 예상 못한 에피소드가 가득한 지난 주말 한라산 등반. 관음사 코스로 시작해 백록담을 거쳐 성판악 코스로 내려오는 것만 정했을 뿐 백록담을 보고 오겠다는 각오도, 동행한 친구처럼 버킷리스트도 없었다. 6월경 '한라산 갈래?' 라는 메세지에 '그래! '라고 대답한게 전부. 항공권 예약하고 잊고 지내다 10월초쯤부터 등산화로 시작해 배낭, 등산스틱, 장갑..등 거의 갖고 있지 않은 등산용품을 하나씩 구매해나가고 출발이 임박해서는 친구가 보내주는 긴 리스트에서 빠진 것들을 준비해나갔다. 배낭에 거는 미니파우치, 무릎보호대, 맨소래담 로션까지...이제 남은 건 후레쉬 뿐. 짐이 될까 싶어 살까말까 고민하는 중에 PT선생님이 빌려주겠다고 해서 사지 않았는데, 깜박하고 받아오지 않아서 그것만 챙기지 못했다. 이제까지..
1년전의 나에게 엽서가 왔다. 누군가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고 했다. 최근 며칠 회사일로 힘들었다. 나의 노력이 오해받는 것 같아 속상했고,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게 되면서 업무에 추진력을 갖지 못하고 조심하게 되고..일종의 무력감을 느끼던 터였다. 그러던 어제 밤, 여전히 복잡한 마음으로 퇴근을 하고 의례적으로 우편함을 확인하는데 빼곡히 적힌 엽서가 있었다. '누가보낸거지?' 생각하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엽서를 읽는데, 작년 여름 부산 여행을 갔을 때 내가 보낸 엽서였다. '굿 올 데이즈'라는 호텔이었는데, 부산 구도심의 부활의 중심이 된 호텔로 그 여행은 오롯이 그 호텔이 궁금해서 갑자기 갔던 여행이었다. 룸에는 근처 노포 맛집들에 대한 소개자료와 가볼만한 스팟을 표시한 지도와 머무는 동안 기록할 수 있는 메모지와 더불어 1년 후에 발..
다시, 명상 예전 괴팍한 직장상사로 인해 한창 힘들때, 명상에 빠진 적이 있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빠졌다기 보다는 명상에 대해 공부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정말로 몰입한 경험은 몇번 안되고 관련 책들을 많이 찾아봤었더랬다. 그러다 스트레스가 몸에도 영향을 주게 되면서 본능적으로 살기위해 요가를 시작했고, 요가 수련 후 마지막에 몸을 이완시키면서 가볍게 명상을 헀는데, 그때 마음과 몸이 평온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요가를 열심히하던 2년간, 그 이후에는 가끔 일년에 2~3달 정도 아침에 스트레칭과 짧은 명상을 헀다. 그러다 코로나가 생기고, 리듬이 깨지면서 명상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은 2~3년간 지속되었지만 막상 다시 시작하는데 쉽지 않았다. 아침에 또는 자기전에 명상 관련 유튜브를 틀어놓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행복한 삶이란? 한달에 한번 개인적인 인연으로 엮인 사람들끼리 하는 독서모임이 있다. 아무래도 트레바리는 회비를 내는 것도 있고, 어떤 주제의 책을 읽을지에 대한 클럽 선택과 연계되기 때문에 나의 취향이 들어가는 반면, 이런 개인적인 모임은 돌아가면서 책을 추천하다보니 강제성도 떨어져서 바쁘면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참석하고 나면 잘했다 싶은데..바쁘고 피곤하다보면 막상 모임 장소에 가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올해 3월부터 줄곧 못가다가 이번달 책은 내가 작년말부터 읽고 싶엇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란 책이라 일찍 읽었고, 너무 자주 빠져 미안한 마음도 있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참석했다. 본격적인 책 얘기전에 저녁을 먹으면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얘기하는데, 한 회원의 얘기가 여운이 남았다. 회사가 너무 힘..
예술과 창의성 by 김영하 작가 지난달에 폴인 The edge talk을 통해서 김영하 작가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달에는 회사 행사의 일환으로 오프라인으로 김영하 작가의 강연을 듣게 되었다. 선착순이라 신청시간에 알람까지 해놓았는데도 업무 때문에 깜박했는데, 다행히 부서원이 리마인드 해줘서 가까스로 신청할 수 있었다. 온라인 강의가 편리하긴 하지만 몰입도는 오프라인 강의를 따라갈 수 없다. 정확히 90분 동안 끊김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작가님을 보며 역시 이야기 꾼이구나라는 감탄 임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차원의 강의 주제였으나, 역시 모든 사람이 창의적일 필요는 없다는 반전 멘트로 강의를 시작하셨다. 주요 내용들 창의성은 때로 위험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공한 창의성만 본다 (승자 편향의 오류) fluency t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