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핑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쁨속에 놓친 것 ; 헤르만 헤세의 '죽은 나무를 위한 애도'를 읽고 요즘 진화와 미래학, 사회변화와 같은 거대 담론이 주제인 책들을 읽다가 오랜만에 문학작품을 읽으니 초반엔 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책의 두께가 매우 얇아서 금방 읽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눈과 머리가 따로 놀아 활자를 머리에 담는데 애를 먹었다. 스토리나 메세지 중심의 책에서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이해해야 의미가 있는 문학작품을 너무 오랜만에 읽은 탓이다. 그만큼 감성이 죽었다는 의미도 될테고. 헤세는 자연을 특히 나무와 그에 딸린 꽃, 열매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를 하고 그를 감상하는 마음도 상세히 글로 표현한다. 그래서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헤세의 눈을 빌어 그 모습이 그대로 그려질 정도로. 그러면서 자연처럼 순리대로 살아갈 것을,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고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책을 읽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