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24시간간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코로나가 바꾼 밤9시 풍경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는 실내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일반 음식점도 저녁 9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재택을 하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최근에는 가급적 퇴근 후나 주말에도 개인 약속을 안잡기 때문에 이번주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되었어도 나의 일상에 별다른 변화는 못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저녁산책을 하고 9시를 조금 넘긴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낯설었다. 차도도 한산하고 거리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마치 다크나이트의 고담시티가 떠올랐다. 퇴근길 하루의 피로를 풀려는 직장인들로 시끌벅적하던 치킨집앞 야외테이블도 사라지고, 일하느라 떄를 놓친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24시간 식당들도 모두 불이 꺼져있다.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에도 여전히 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