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식물집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려식물 키우기 - 1 어느 주말 오후 햇살이 쏟아지는 창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집안에 살아있는 것이 나밖에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물론 집안 어딘가에 모기나 이름모를 벌레가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내가 돌볼 필요가 있고,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생명체 말이다. 강아지는 외로움을 탄다고 해서, 고양이는 알러지가 문제가 되어 키울 생각을 전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찬데, 내가 누굴 돌보겠냐는 생각이 컸다. 그날 이후 어린왕자 속 장미를 키우는 여우처럼 나에게 특별한 생명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생겼고, 고민끝에 생각해 낸 것이 반려식물이다. 나는 나무를 좋아한다. 꽃도 좋지만 셀 수 없이 다양한 초록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어떤 인공적인 색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초록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