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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당신만의 뗏목을 만들어라 시대예보 : 송길영 "핵개인의 시대, 당신만의 뗏목을 만들어라" 23.9.27. 롱블랙 노트 중 메모 송길영부사장은 우리가 익히 경험하는 현상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좋다. 그냥 지금 트렌드가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며 흘려보낼 것들을 붙잡아 인사이트로 만들어준다. 그의 신간을 소개한 롱블랙 인터뷰 글 중에 수시로 꺼내 읽어보고 싶은 부분들을 메모해 두었다. 핵심 키워드 : 핵개인화, 미정산세대, 자기서사, 동시대화 핵개인 : '해야 된다'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움직이는 사람 핵개인이 되기 위한 전제 :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함 직업에 있어서도 남들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니깐 특정 직업을 선택하는게 아니라 세상 눈높이로는 그 보상이 작아보여도 ..
토스의 커머스 비즈니스 강화, 최선일까? 갑분 고백같지만 동종업계에 있으면서 토스는 나에게 모범사례 같은 회사였다. 기존 플레이어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또는 귀찮아서 (복잡한 규제를 나서서 바꾸기에는 이해관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게 사실) 해결하지 못했던/않았던 고객의 불편을 뚝심있게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것이 신기했다.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면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융을 간편하게'라는 비전에 맞게 도장깨기 하듯 보여줬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한편으로는 열심히 벤치마킹을 하면서 동종업계 종사자로서..부끄러울 때도 있었다. 송금하기에서 페이먼트, 보험, 증권 등 금융이라는 큰 틀안에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모습이 고객기반만 있으면 무엇이..
롱블객 2주년, 커피챗과 롱블랙 마켓 롱블랙 1주년 커피챗에 참여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년 이라니. 카톡을 통해 2주년 커피챗과 롱블랙 마켓이 열린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하필 지난주말은 일정이 빡빡해서 커피챗은 포기하고 일요일 오전에 롱블랙마켓만 잠시 다녀왔다. 작년 커피챗이 열리던 공간 구성과 굿즈가 좋아서 올해는 어떨지 직접 보고 싶었다. 항상 사람들로 가득한 성수거리가 일요일 아침에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한산하고 조용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간 Oude 성수2호점. 카페 앞에는 작게 롱블랙 마켓이 열리고 있었다. 베어베터, 가드너스, 아이해이트먼데이, 녹기전에 등 롱블랙에서 소개되었던 브랜드들이 작은 테이블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다. 하나하나 구경하다보니 다 사고 싶어서 엄청난 자제력을 발휘해서 베어베터의 미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을 뜨게 해준 책;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지정학, 인구학..이런건 그냥 우리삶과 크게 밀접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일상과 아주 밀접한 정치, 경제적 상황을 지정학과 인구학 관점으로 명쾌하게 설명해준 책이 피터 자이한의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이다. 제목만 보면 아주 재미없을 것 같은 책으로, 아마 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서점에서조차 눈길을 안줬을만한 책이다. 그런데 의외로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고 재밌었다. 새롭게 알게된 내용도 많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현상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었다. 물론 책의 내용으로만 보면, 지정학, 인구학, 해상력, 원자재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는 암울하다. 미국은 앞으로도 별 문제없이 세계의 패권을 유지해나가고 일본은 우리만큼 위험하지는 않다. 한때 G2로 미국을 위협하던 중국은 저자의 견해로 ..
오랜만에 홍대; 나이키 스타일 , 나이키 스니커즈 라운지 지인 결혼식 참석차 정말 오랜만에 홍대 근처에 갔다. 한때는 정말 자주 다녔던 곳인데, 직장과 생활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남동은 가끔 와도 홍대 근처는 거의 오지 않았다. 11시 비교적 이른 예식시간에 요즘 분위기와 달리 15분만에 초스피드로 끝난 결혼식 덕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도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2시간 남아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7월에 오픈했다는 나이키 스니커즈 라운지를 방문했다. 나이키를 좋아하지만 팬까지는 아니지만 나이키가 마케팅과 브랜딩을 잘 한다는건 대부분의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과거에는 멋진 광고와 콜라보가 인상적이었지만 D2C 진출과 맞물려 커뮤니티 마케팅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배울점이 많다. 나이키 스타일과 스니커즈 라운지는 한 건물에 위치해 있는데..
작지만 알찬 팝업스토어, 퍼블리 (Publy)의 워크랜드 오랜만에 평일에 방문한 팝업스토어. 팝업하면 성수인데, 막상 퇴근 후에 가기에는 부담되는 거리라 정말 가고 싶은게 있을 때는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가게 된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구독하던 퍼블리가 처음으로 팝업을 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것도 회사 근처에서. 주제가 워크랜드라서 그런지 9 to 6에 평일에만 운영해서 점심시간에만 갈 수 있는데, 다행히 그럴 수 있는 거리에서 진행된다니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약속이 없는 날 직장동료 2명과 함께 팝업을 방문했다. '직장인의 랜선 사수' 라는 슬로건에서 알 수 있듯이 퍼블리의 주요 타겟이 사회초년생 및 신임팀장, 차근차근 업무를 가르쳐줄 사수가 없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그런지 팝업 장소도 공유오피스인 마루180 빌딩 1층에서 열렸다. 퍼블리 팝..
쿠팡의 고객경험, 나만 거슬리는걸까? 지난달 쿠팡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기사를 봤다. 한국의 아마존이 되겠다며 등장했던 많은 이커머스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사라져갈 때도 쿠팡은 엄청난 투자를 받고 그를 물류에 투자하면서 꾸역꾸역 성장해가는 모습이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블랙홀처럼 인력과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비슷한 업체들을 무너뜨리면서 최후의 승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전에 없는 빠른 배송을 경험하게 해주고, 아마존의 행보를 좇아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런칭하고 이들을 위한 미디어 서비스까지 만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 한때는 저렇게 규모만 늘리는 전략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보여..
국내 인슈어테크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이유 인슈어테크는 보험을 뜻하는 Insurance와 기술 Technique의 합성어이다. 핀테크가 IT 기술과 접목된 전반적인 금융산업을 일컷는다면 인슈어테크는 보험에 특화된 영역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인슈어테크란 단어가 가장 많이 회자된 때는 2017~18년 이었다.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반하여 소위 보험 설계사라 불리는 대면 영업채널의 푸쉬형 영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불신을 캐치한 창업자들은 이쪽에서 기회가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고객의 불만이 가장 크다고 느끼는 채널 부문의 고객경험을 개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설계사와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형태. 당시 서비스 제공자와 구매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 비즈니스 모델을 본딴 플랫폼이 모든 산업영역에서 등장할 때였다. 가사 도우미부터 시작해 변호사, 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