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291)
숨결이 바람될 때 ; 의식하지 못할 뿐 죽음은 그림자처럼 항상 삶의 옆에 있다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이 읽기 시작한 책 ' 숨결이 바람될때'.미국에서 베스트셀러로 유명헀던거라 국내 출간 당시에도 언론에 많이 회자되었던 걸로 기억한다.의사인 저자가 암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쓴 얘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좋은 리뷰와 평점에도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아마 죽음은 나와 관련이 깊은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관심이 없었던게 아닐까.당시 나는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와 같은 커리어적인 목표에 관심이 높아 자기계발이나 경제, 경영, 마케팅, 브랜딩 관련 책들을 읽기에도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놓쳐버린 책을 신년 초 독서모임으로 인해 2주전부터 읽기 시작했다.출간 이후 꽤 시간이 흘렀고, 삶의 가치관이나 관심사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긴..
마중가는 길 by 서동욱 (전람회) 어수선했던 12월초의 변화의 고비를 힘겹게 넘기면서 새 업무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이제 새로운 챕터로 접어든 삶을 즐기려고 노력하면서 그동안 놓쳤던 모임에 참여하러 가던 금요일 저녁에 무심코 열어본 SNS에서 전람회 서동욱님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전람회. 서울로 대학와서 처음으로 갔던 윤종신의 소극장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나왔던 전람회를 본게 처음이었다.그당시의 청춘들에겐 삶이나 다름 없었던 전람회의 노래들.김동률의 매력적인 저음과 화려한 노래실력도 물론 좋았지만 옆에서 조용히 베이스를 치는 서동욱에게 눈길이 갔다.나는 가창력이 어마어마하게 뛰어난 가수보다는 조금은 서툰 가수들을 좋아한다... 윤상, 노리플라이, 페퍼톤스 그리고 서동욱.  그래서 전람회 앨범 중 유일한 서동욱의 ..
오랜만에 관심가는 광고 네이버 앱.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광고가 필요한가 싶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게다가 국민 대표앱이라던 과거 영광은 검색에서는 구글에 자리를 내어주고 할일 없을 때 시간을 때우기 위해 습관적으로 열어보던 것도 이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자리를 내어준지 오래다. 나만 보더라도 네이버앱은 낯선 약속장소에 갈 때 루트나 소요시간을 확인하거나 또는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팩트첵크할 때 (영화배우의 이름이나 나이와 같은 무쓸모 팩트)가끔씩 들여다볼  뿐이다. 검색 용도로도 시간 때우기 용도로도 강력한 경쟁자에게 밀리는 애매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탐색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그리고 이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광고를 진행한다. 사실 광고 업무를 하면서 TV에 나오는 광고들이 왜..
달러 패권을 가진 미국,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 달러전쟁 경제학 책도 딱딱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고 얼마든지 흥미진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 달러전쟁.원제가 'Paper Soldiers - How the weaponization the dollar changed the world order' 이듯이 책은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 재무부의 역할과 노력들을 보여준다.달러 패권이 시작된 브레튼우즈 시기부터 금본위제가 폐지된 닉슨 대통령 시기, 2002년 911사태, 2008년 금융위기, 2016년 트럼트 당선 그리고 바이든 정권까지의 재무부 장관과 주요 재무부 직원들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주요 업적을 에피소드 형태로 보여준다.실존인물들이 실명 그대로 나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다보니 경제서적이라기 보다는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게..
일의 감각 ; 알면서도 자꾸 놓치는 것들을 리마인드 해주다 금요일 아침 최근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 '최성운의 사고실험'에 나온 조수용 대표의 인터뷰를 봤다.네이버와 카카오를 거친  디자이너 출신 경영자, 매거진B 창시자와 같은 화려한 스펙의 사람...거기에 박지윤과의 두번째 결혼으로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그런데 그의 담백한 인터뷰와 디자인, 브랜드, 일에 대한 철학에 공감이 가서 바로 책을 주문했다.오늘 오후 일정이 취소되어 아침 수영을 다녀온 후 소소한 집안일들을 끝내고 나니 11시.  어제 도착한 책을 펼쳤다. 천천히 읽고 싶어서 오랜만에 종이책을 구매했는데...역시 나는 종이책이 좋다.책장을 넘기는 느낌, 종이를 만지는 촉감,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담긴 페이지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다시 눈에 담는 순간을 전자책은 줄 수 없다.일주일 동안 조금씩 읽..
감기 독감주사도 미리 맞았고 좀 힘들다 싶은 날은 점심 운동을 건너 뛰고 2,30분이라도 잠을 자는 등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했건만.. 지난 주말 좀 빡빡한 부산여행을 다녀오고 워룡일부터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헀다.주말에 쉬지 못한 탓이라 생각하고 스트랩실과 타이레놀을 한알씩 먹으며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월요일 오후부터 오히려 컨디션이 급하락하면서 콧물까지 나기 시작했다.월요일 밤 타이레놀을 먹은 효과인지 어제는 피곤함은 있었지만 괜찮아지는 듯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침을 삼키기 싫을 정도로 목이 아프고 눈은 열감으로 잔뜩 부은 느낌이다.약간의 몸살기운도 더해져 몸이 천근만근. 결국 감기에 걸려버린 것이다. 일찍 출근해서 급한 메일들을 확인하고 아직 출근시간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어서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요즘 직장 (feat. 시대예보) 최근 유튜브 채널의 인터뷰 콘텐츠를 많이 보는데, 신간을 출간한 송길영 박사가 여러채널에서 보인다.연말을 맞아 여기저기서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시대예보라는 책의 타이틀도 한몫 하는 것 같다.시대예보 시리즈로 작년에는 '핵개인의 시대'를, 올해는 '호명사회'라는 부제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개인이 적응해야할 부분들을 얘기한다.저자가 출연한 콘텐츠 중 특히 '최성운의 사고실험'과 '머니그라피-B주류 경제학' 채널에 올라온 것을 좋아하는데,책의 내용을 깊이있게 이해한 인터뷰어 영향인 것 같다. AI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일터의 변화, 사회 변화에 따른 직장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과거 수직적 위계구조의 조직은 빠르게 사라져가고 누구나 각자의 맡은 업무가 있는 수평사회가 되고 있음을 얘기한다.이는 내가 직..
Z세대와 친해지기 : 대학내일 T-CON 참관기 이제 MZ, Z세대라는 단어만 들어도 지겨울 정도지만...브랜딩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들에게 관심을 안가질 수 없다.이들을 구분하는 연령을 떠나 이 세대들의 사고, 취향, 소비양식이 전체 트렌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쏟아지는 2025 트렌드 전망 및 세미나 중에서 대학내일의 트렌드 세미나에 참석한건 이들은 Z세대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업무 때문에 못갔는데 올해는 다행이 시간이 맞아서 부서원들과 참석할 수 있었다.오전/오후 2타임으로 나눠서 동일한 내용을 발표한다고 했고, 오후 타임에 참석했는데 약  1,000석의 좌석이 모두 차 있는 모습이 마치 콘서트장을 방문한 기분이 들었다.시작하기 전 틀어주는 음악, 영상도 신경써서 만든 느낌이고.세미나, 행사에 방문하게 되면 항상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