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ESG 경영? 기업의 사회적책임의 다른 이름

언제부턴가 언론에 꾸준히 노출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ESG경영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양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을 의미한다.

단순히 기업이 좋은 일을 해야한다는 당위가 아니라 ESG를 추구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한다는 실증론적 기준으로 2005년 처음 등장하였다.

한동안 크게 언급이 되지 않다가 기후협약, 탄소배출량 감소 등을 계기로 이슈가 되었다.

사실 ESG의 저 3단어의 약자인걸 알아도 여전히 그 개념은 모호하다.

그런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ESG 경영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지속 성장하다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의 영역을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다고 보면 무방하다.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컨설팅사도 주요 영업 소재로 활용하고 있고, 기업은 앞다투어 석탄관련 투자를 줄이겠다느니,

ESG 담당부서를 신설했다거나 이사회에 여성을 늘리다는 등의 언론 홍보를 내보내고 있다.

그런데 그런 기사를 봐도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급하게 보여주기식의 실천이라고 느껴지는건 나만의 오해일까?

ESG라는 단어에 집착하지 말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비즈니스를 하면 되는 것이다.

 

최근 신문에 난 ESG 관련 기사보다 더 ESG 경영의 의미를 잘 실천하고 있다고 느낀 회사가 있다. 바로 룰루레몬.

작년부터 구독하고 있는 폴인에서 롤루레몬이 웰빙보고서를 냈다는 콘텐츠를 접했다.

룰루레몬은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에슬레져 브랜드로 셀럽들이 많이 입으면서 유명해진 브랜드다.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 성장하며, 주변사람들과 건강한 삶을 친밀하게 공유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며

이를 위한 스포츠웨어를 판매한다.

룰루레몬은 코로나를 계기로 개인의 휄빙은 물론 사회적 웰빙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한다고 한다.

이의 일환으로 얼마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10개국을 대상으로 웰빙수준을 조사한 '글로벌 웰빙 보고서'를 만들어 공유하였다.

응답자의 몸의 상태와 감정상태, 타인과의 친밀도나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분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 나라의 웰빙을 개선하는 활동을 계획했으며

한국은 6/21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Be You Be Well' 이라는 온라인 웰빙 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며 내 머리속에는 ESG 경영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억지스럽지 않고 기업 본연의 비즈니스와 자연스럽게 연계하여 사회구성원의 웰빙을 지원하는 일에 힘쓰는 것, 게다가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딩 할 수 있고,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도 창출 가능하다.

룰루레몬이 글로벌 웰빙 보고서를 준히하고 사회적 웰빙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기획하면서 ESG 경영을 의식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기업가치,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실행하면서 결과적으로 ESG로 연계된 것일 뿐

 

나는 다른 기업의 ESG 경영도 이렇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ESG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여성 임직원을 늘리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등의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

당연하게 여겨져서 의식하지 못하게.

 

최근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부당한 인사제도, 상사의 갑질 등의 이슈가 발생했고, 한편으로는 거짓으로 ESG 경영을 표방하는 일부 기업의 그린워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새로운 buzzword 라고 ESG 경영을 얘기만할 것이 아니라 결국 본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