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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클럽하우스 체험기

지난달부터 페북에 클럽하우스 얘기가 올라와서 궁금하던차에 드디어 엊그제 유튜브 시청용으로 쓰던 아이패드 덕에 클럽하우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클하에 대한 여러 의견들과 또 하나의 귀족문화라는 어느 연예인의 발언도 이슈가 되던데, 이틀 사용해본 첫느낌은 긍정적이다.

인터넷이 또는 구글이 지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한다면, 클하는 네트워킹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 것 같다.

물론 초기 서비스이기 떄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화해갈지 모르지만, 내가 페북을 콘텐츠 큐레이션 미디어로 쓰는 것처럼 클하도 음성 위주의 큐레이션 미디어로 자주 애용할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유튜브도 보지만 현재 구독하는 폴인의 무료 세미나도 즐겨 듣는다.

그런데 한 업체에서 제공가능한 이런 종류의 세미나는 아무리 단순한 거라고 하더라도 일주일에 2~3회 이상을 호스트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다양한 주제를 커버하기도 어렵고, 게다가 괜찮은 건 유료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소소한? 또는 실무진의 현장감있는 얘기를 듣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클하에는 내가 관심이 있는 주제의 방만도 하루에 몇개씩 리스트가 올라오고 대부분이 관련업에 종사하거나 관련이 높은 사람이라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다.

클하 입문기부터, 과학기술 관련, 스타트업 관련, 소기업의 브랜딩 관련 등등 참여하고 싶은게 많아 곤란할 지경이다.

유희열이 진행하던 라디오를 듣다가 새벽 2시가 되서야 잠들던 시절이 있었는데,

잘못하다간 그렇게 될 것 같아 자제 중이다.

물론 기대와 다른 내용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그리고 평소 궁금하던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건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엔 모 연예인이 우려한 '그들만의 리그'라기 보다는 '모두의 리그'인 소셜 플랫폼이며, 이용자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가치있는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플랫폼이 될 것 같다. 뭐 그럴싸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관심사에 대해 소소하게 수다떠는 용도로도 좋고.

MOOC가 대학교육의 대안이 되었듯이 클하는 소위 비싼 돈을 주고 들어가야 하는 이너써클 모임이나 각종 세미나의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오늘 저녁엔 어떤 클럽들이 열릴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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