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알게된 계기는 기억나지 않는다.작년 12월인가 이런 책이 있다는걸 어디서 본 후 (아마도 SNS 인 듯), 계속 이 책이 머리에 남았다.줄리언 반스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한 기존 정보가 없다보니 선입견이 없어서 말 그대로 제로 베이스에서 읽어나갔고,1부는 약간 전형적인 느낌이었다. 매력있지만 자기만의 영역이 분명한 교수와 그를 흠모하는 학생그리고 종강 이후에도 수년간 계속되는 그렇지만 관계의 깊이는 변함없는 정기적인 만남.그런 만남이 중단된 몇달 후에 그녀의 죽음에 대한 소식과 함께 그에게 남겨진 그녀의 자료들.2부는 그가 그녀의 흔적들(일기, 기록, 메모와 마무리되지 않은 글 등)을 파고들면서 알게된 로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브라이언 해어와 바네사 우즈가 집필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오랜만에 연락된 과거 와인 모임 멤버가 독서모임 초대를 했다. 한때 업무로, 출장으로 와인마실 일이 많아서 제대로 공부해보고자 3년 정도 열심히 다니다가, 워낙 알코올에 취약한데 점점 체력까지 딸리면서 부담을 느껴 참석을 못하게 된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랜만의 연락이 반갑기도 했고, 독서모임은 평소에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수락했다. 그렇게 읽게된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사실, 어떤 책인지는 몰랐지만 제목이 끌렸다. 올해 초 한동안 나의 고민이 '다정함' 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일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을 이끌어 일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나의 직설적인 화법과 급한 성격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 일요일 저녁의 소나기 일요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월요일이 성큼 다가온다. 직장인들이라면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요일 오후부터 기분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다음 한주를 대비한 에너지를 보전하기 위해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 공연이나 영화도 일요일 오후에는 잡지 않고, 주말에 놀러가더라도 가급적이면 오후 3시 전에는 도착해서 쉬려고 한다. 저녁약속도 물론 잡지 않고. 그러다보니 일요일 오후는 집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는 틀어져버린 약속 때문에 종일 집에 있으려니 답답해서 얼마전 선물받은 책을 들고 집근처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이상하게도 집에서 책을 보면 30분도 안되서 졸리고, 기어이 침대로 이동하게 된다. 재밌는 책도 대개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자주 카페에 가는데, 여름에는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