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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2.5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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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밤9시 풍경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모든 프랜차이즈 카페는 실내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일반 음식점도 저녁 9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재택을 하지 않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최근에는 가급적 퇴근 후나 주말에도 개인 약속을 안잡기 때문에 이번주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되었어도 나의 일상에 별다른 변화는 못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저녁산책을 하고 9시를 조금 넘긴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낯설었다. 차도도 한산하고 거리의 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마치 다크나이트의 고담시티가 떠올랐다. 퇴근길 하루의 피로를 풀려는 직장인들로 시끌벅적하던 치킨집앞 야외테이블도 사라지고, 일하느라 떄를 놓친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24시간 식당들도 모두 불이 꺼져있다. 새벽 한시가 넘은 시간에도 여전히 가..
성큼 다가온 미래 - 다이소 셀프계산대 우리집 근처엔 꽤 큰 다이소 매장이 있다. 지하철 역과 바로 붙어있고 꽤 넓은 공간의 1층과 지하층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이소에서 물건을 살 일이 많지 않아서 보통 이름을 잘 몰라 인터넷으로 사기 어려운 생활용품 같은것들 (예를 들어...싱크대 음식쓰레기를 편리하게 걸러내기 위한 배수구망이나 세면대용 배수구필터) 두어달에 한번 방문하는 정도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발령으로 주말 약속도 운동계획도 취소하고 집에 있다보니 집에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 냉장고를 자주 들여다보니 구석에 방치된 오래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료함도 달랠겸 본격적으로 냉장고 물건들을 꺼내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더이상 안먹을 것 같은것들을 정리하니 쓰레기 봉투로 4개가 나왔다. 내친김에 보기에도 깔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