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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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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설, 성선설의 논란 종식 ; 이기적 유전자 제목은 십여전전부터 들었지만 막상 손이 안가던 책. 트레바리 모임 2월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어 마치 오랜 숙제를 마친 느낌이다. 왜 그토록 논란이 되었는지도 알 것 같고. 그렇지만 고등학교 이과, 대학 공대를 졸업하고 화학회사와 전자회사에서 일했고 지극히 T성향인 나는 다윈의 진화론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기에 창조론자들의 챌린지도, 삶의 의미에 대한 허망함이 느껴진다는 얘기도 공감하기 어려웠다. 책도 흥미로웠지만 유독 모임에서의 토론이 재밌었다. 발제문이 좋았기도 했고, 여러 고민거리를 제공해준 책이다보니 다들 나름대로 많은 생각들을 한 것 같다. 중간중간 공유해준 책 관련 유튜브 영상도 재밌었는데, 최재천 박사의 영상 중 이 책을 읽고 학생들이 찾아와서 인간이란 존재가 그럼 유전자의 전달체에 불과한 것..
지구의 정복자 ;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트레바리의 장점 중 하나는 내가 몰랐던 좋은 책을 발견하는 기쁨과 함께 알고 있었지만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책을 반강제적으로 일글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달 트레바리 모임의 책은 '지구의 정복자'다. 제목만 봐서는 SF소설 같지만 인류의 진화에 관한 얘기다. '이기적 유전자'란 공전의 히트를 친 책 덕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유전자의 조정에 의해 진화해온 혈연주의를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윌슨은 본인이 강하게 지지했던 이 이론을 나중에 뒤집어서 학계에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사실 학문은 이런식으로 발전하는것 같은데, 배신자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하니 학자들의 고집스러운 면을 엿봤다고나 할까.. 어느 분야건 절대진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