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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구독서비스 구현을 위한 최고의 조합

넷플릭스, 음원 등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면도기, 여성용품과 같은 소소한 생활용품부터 자동차에 이르는 고가상품까지 일상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품은 구독과는 거리가 먼것처럼 느껴졌는데, 이 또한 생각의 틀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엊그제 출시한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큐커는 밀키트, HMR 전문 조리기기로 코로나로 인해 집밥의 수요가 늘어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오븐, 전자레인지와 다른 카테고리로 포지셔닝 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품의 속성을 바탕으로 HMR 제품을 판매하는 식품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구독형 판매방식도 도입했다.

제휴 식품업체의 직영몰에서 밀키트 및 HMR 포함 다양한 식료품을 월 3만9천원씩 2년 이상 구매 약정을 하면 출고가 59만원 상당의 제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가정간편식 이용이 많고 구독서비스에도 익숙한 갓 독립한 젊은층 및 1인가구에게 매력적인 오퍼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가격저항을 해결했고, 제휴한 식품업체는 고정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자사몰의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나 음식은 입맛에 익숙한 것을 계속 찾게되니, 2년간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다보면 이후에도 계속 해당업체의 상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제품 출시 6개월 전부터 식품업체 8곳과 전용 메뉴 및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한다.

물론 이 상품의 히트를 치려면 상품 자체의 성능이 중요하겠지만, 상품 기획 및 마케팅 측면에서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자렌지에 비하면 꽤 높은 가격 허들을 낮췄고, 식품업체와 직접 메뉴를 개발했으니 맛도 괜찮을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쿠킹 앱을 통해 식품 포장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된다고 하니, 요리 똥손이거나 귀차니스트에게 최적의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이업종간 재미없는 협업 소식이 계속 들리니 마음이 설렌다.

다음엔 어떤 재미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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