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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GS리테일 x 당근마켓, 찰떡같이 어울리는 ESG 경영

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칫 어물쩡거리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뒤쳐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쉽상이다?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차일피일 미루었거나, 혹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누군가는 짠 하고 내놓는다.

그중 하나가 어제 기사에서 발견한 당근마켓과 GS리테일의 협업.

그 어떤 협업모델 혹은 ESG 경영보다 현실적이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네이버 중고나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근거리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로컬 기반 플랫폼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듯하다. ('당신의 근처'에서 앞자만 따왔음에도 계속 부르고 싶게 귀엽다.)

과거 중고나라는 무언가를 팔거나 사기 위해서 들어갔다면, 당근마켓의 유저들 중에는 거의 습관처럼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푹 빠지게 된다는 얘기다.

종종 기사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거나 로컬기반의 커뮤니티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그저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고 생각했는데, 지난 4월 기준 1,440명이며, 주간 이용자수도 1,000만명을 넘는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이 정도 고객기반이면 뭘해도 되겠다 싶은데, GS리테일과의 협업소식은 당근마켓이 얼마나 고객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컨셉은 심플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수퍼마켓 등 1.6만여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상품 중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들을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한다는 것이다.

담배, 술 등 온라인 판매가 불가한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대상이며, 최대 60%까지 할인된다고 하니, 요즘처럼 삶이 팍팍한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게다가 이를 통해서 유통기한을 넘겨 폐기하는 상품도 대폭 감소할테니 회사와 고객, 더 나아가 환경에까지 도움이 되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대기업들이 ESG를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다고 홍보(막상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당근마켓과 GS리테일은 지난 2월에 폐기되는 자원손실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첫 프로젝트로 이와 같은 마감할인판매 서비스 개발을 추진했다고 한다.

보통 대기업의 기준으로 보면 2월에 MOU를 체결했으면, 협업 아이템을 발굴, 기획, 개발하는데 통상 1년이 넘게 걸리기 마련인데, 불과 몇달만에 런칭까지 하게 되었다니 GS리테일이 스타트업인 당근마켓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최소한의 검토기간을 거쳐 일단 실행해야 한다.

해보지 않고 검토와 보고만 반복하다가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과거의 속도로 기업을 운영하다가는 어느 순간 저만큼 뒤쳐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프로세스

  - GS리테일의 각 매장이 유통기한 임박상품이 발생하면 판매상품, 할인가격, 픽업시간 등의 정보를 POS시스템에 등록

  - 등록 정보가 당근마켓앱에 자동 연동되어, 고객이 당근마켓앱의 '내근처' 메뉴 중 '생활서비스' 를 선택하거나 검색창에 'GS마감할인'을 검색하면 이용자가 등록한 지역 또는 위치기반으로 이용 가능한 매장과 구매가능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 가능

  - 원하는 상품 선택, 결제하면 상품 수령 시 필요한 확인 QR코드가 당근마켓 채팅창으로 전송되고, GS리테일 매장에 판매 알림이 울림

  - 결제한 고객은 픽업 시간 만료 전까지 매장을 방문해 전송받은 QR코드를 제시하고 구매한 상품을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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