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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폴인 The Edge Talk with 김영하 작가

폴인이 소나타와 함께 진행하는 the edge talk. 멤버십은 두개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데, 일정이 맞는 때가 몇개 없었는데, 

다행히 내가 듣고 싶었던 김영하 작가남의 강연시간은 일요일 오후라 가능.

만반의 준비를 하고 책상에 앉아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었다. 

김영하작가의 본인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주요 선택에 대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인생은 읽기와 쓰기의 결합이란 말. 살아가면서 새롭게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인생의 갈림길, 선택의 의미 by 김영하

 

되돌아보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은 나의 선택보다는 주변에 휩쓸린것일 수 있다.

결정의 시점에는 내가 내린 결정에 따른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내가 그런 삶을 원하는지, 감내할 수 있는지 스토리를 그려보았음.

내 인생의 이야기를 계속 편집하고 있다고 생각함. 

그리고 과거에 내렸던 결정들을 다른 관점으로 검토하면서 인생의 디테일들을 편입시킨다.

과거는 동영상처럼 기억하는게 아니라 스냅샷처럼 기억한다. (사건들 사건들 사건들...)

인생이라는 것은 이야기를 써나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수정해나가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어떤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살아간다.

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은 소설 속 주인공의 주요 경향 (평온하게 살아가던 주인공들이 자신의 삶을 뒤엎는 결정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런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그에 빙의됨.

자기 결정의 이유, 동기들을 소설처럼 찾아냄. 

 

이야기가 가진 강력한 힘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사실은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 등에서 보고 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가 내린 결정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내면화한 많은 이야기들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인생은 읽기와 쓰기의 결합이다. 읽기는 받아들이는 과정이고, 쓰기는 인생을 살아가며 이야기를 새롭게 편집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좋아하는 이야기대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고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가는 인생의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는 각자 내 인생의 저자이다.

 

Q&A

Q.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대해

A. 내가 자존감이 낮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타인의 인정은 중요하다. 인정을 추구하려는 욕구를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누구에게 인정받을 것인가를 잘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인정을 받는게 좋다.

자기가 잘하는 것을 잘하면서 얻는 기쁨도 있다.

(처음엔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으나 잘한다는 얘기를 들으며 좋아하게 되고, 스스로 소명을 만들어내게 된다.)

좋아하는 것은 계속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쓴다.

 

Q. 선택을 후회해보신 적은 없는지? 그 후회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A. 후회되는 상황에 처한다면 긴 호흡으로 인생을 바라보면서 지금의 어려움은 주인공들이 초반에 겪는 시련이라고 생각함. 결국에 이 문제를 결국 해결하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면 나중에 괜찮은 에피소트가 될꺼라고 생각하면 견딜만 하다.

 

Q. 새로운 시도 (낭독회, 팟캐스트 등)를 할 때 어떤 마음으로

A. 다 좋은 에피소드가 될꺼야..^^ 소설가는 망한일을 소설을 소재로 쓰면 된다.

    팟캐스트는 뉴욕에 살 때 소호의 애플 스토어를 보면서 결심. 이벤이에서 맥북사서 이틀만에 시작

 

Q. 좋은 이야기란?

A. 좋은 이야기는 주인공들이 좋은 일들을 하고 선한 행동을 하지만 어떤 이유로 악인으로 변하게 되는...다면적인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 인간과 사회가 단순하다고 말하는 이야기는 위험하고 우리의 판단을 그르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카타르시스가 있어야 한다. (어둠과 불안을 해소..)  조금 더 인간과 세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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