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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미권 명문대출신 튜터와의 1:1 영어수업 _ Ringle 체험기

첫직장에서 해외마케팅을 한 이후, 지금 회사에 오기 전까지는 주로 해외 비즈니스를 담당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영어를 쓸일이 많았다. 한글과 영어를 반반정도 사용했고, 영어로 PT나 회의를 하거나 출장을 가는 일이 잦아서 영어가 꽤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몇년 전 지금 회사로 옮기고 나서 영어를 쓸일이 없으니 듣는 것은 어느정도 되는데, 말은 뭐 거의 초등생 영어도 안되는 것 같다.

언제 또 영어가 필요한 회사로 이직을 할 수도 있는데, 오랜 기간의 해외마케팅 경력이 무색하게도 말하는 것은 늘 긴장되고 버벅댄다.

그러다보니 항상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하나 고민하는데..가끔 회사에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일주일에 한시간정도, 한두달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수업을 들어보면 그냥 강사와 농담따먹기 하다가 1시간이 지나기 일쑤다.

어떤날은 그 시간 자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몇 년전부터 내 페이스북 피드에 보이는 광고가 있었다. 바로 Ringle. 우리나라 유학생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tutor로 활동하는 1:1 영어회화 서비스 제공업체로 수업 주제가 주로 비즈니스에 관련된 거라 늘 호기심이 있었다. 뭐랄까, 1석2조의 느낌?

그런데 선뜻 신청하지 못했던건 당장 업무에서 쓸일이 없기에 앞으로 계속 꾸준히 수업을 들을게 아니라면 필요한 시기에 레슨을 신청해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차에 이번주 월요일에 우연이 Ringle 무료체험 광고를 보게되었다. 레슨을 받든 안받든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서 덜컥 신청했고, 내가 지정한 날짜와 시간인 오늘 저녁 8시에 드디어 수업을 진행했다.

무료체험을 신청했더니 바로 수업안내 메일이 왔고, 그 안내에 따라서 Ringle 홈페이지로 들어가 로그인을 하니 My page에 내가 신청한 수업과 배정된 tutor에 대한 간략한 소개, 그리고 수업에 쓰일 교재와 참고자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수업이 Zoom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zoom 설치와 테스트에 대한 아주 상세한 가이드가 적혀있었다.

수업시작 24시간전, 12시간전, 1시간전마다 리마인드 메일과 카톡 알림톡이 와서 수업에 필요한 준비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오늘 낮에 예습을 하느라 2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나는 '아마존의 성공스토리' 라는 주제를 선택해서 Ringle에서 제공하는 article을 읽고, 10개 내외의 질문 중 4개에 대한 대답을 미리 작성해야 했다.

 

드디어 수업 시작, 가벼운 인사와 서로에 대한 소개를 한 후에 수업주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화상통화하듯이 tutor와 내가 조그만 화면으로 서로를 보면서 이야기하고, 함꼐 볼 수 있는 google docs를 통해 tutor가 나의 문장들을 교정해서 적어주기도 하고, 표현에 대한 advice들을 정리해주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튜터와 나눈 대화 스크립트와 녹음파일, AI기반 대화패턴 분석, 튜터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기대된다.

수업 시작전 접속대기 중인 Zoom 화면

 

수업 중 Google docs를 통해 튜터가 피드백을 줌

나의 tutor는 영국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startup VC, Investor를 연결해주는 platform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경영자로 창업하기 전에는 Barclay에서 3년 정도 근무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이 40분이라 그리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라 아마존에 대한 대화를 하는게 꽤 재미있었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의 30%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tutor의 질문에 한국말로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이 있었지만 나의 현 수준에 대해서는 직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화해야 한다는 강사의 조언으로 수업이 마무리되었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퇴근 후에 쉴때 TED나 미드, 영드를 보라고. 아니면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영어 더빙 또는 영어자막 버전을 보라고 했다. (말이 쉽지그건 쉬는게 아닐터인데…)

암튼, 나의 첫 Ringle 체험은 나쁘지 않았다.

가격의 압박만 없다면 일주일에 한두번씩 꾸준히 1년 정도 수업을 받으면 꽤 도움이 될 것 같긴하다.

tutor와의 실시간 강의도 좋았지만 꽤 섬세하게 UI/UX를 구현해놔서, 그냥 오프라인에서 외국인 강사와 몇마디 나누고 피드백 받고 끝나버리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되었다.

유료회원이 되면 무료 webinar 강의 등 여러 혜택이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정규패키지 외에 좀 더 저렴한 새벽/점심/심야 패키지도 있고, 3-40%의 파격적인 가격할인 이벤트도 종종 있으니 비용측면에서도 그리고 수업의 quality 측면에서도 왠만한 오프라인 레슨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가격할인 이벤트 진행 중 - Ringle 홈페이지에서 확인 바람)

 

여행갈 때 외에는 당장 써먹을데가 없어서 결제를 할지말지 아직 고민중이지만만약 업무에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아 빠른 시일내 영어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겐 강추한다.

추가로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영상회의 솔루션 제공업체인 Zoom에 관한 기사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데,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사용해봤다 ^^

우리회사는 재택근무를 하지 않아 다른 영상회의 솔루션을 써본적이 없어 비교는 못하지만 Zoom은 어렵지 않게 설치, 사용할 수 있었다.

방구석에서 미국/영국의 명문대생 tutor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는 것,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된다면, 한번 체험해본 이상 다른 대안을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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