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비밀의 숲 2가 8월부터 방영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입버릇처럼 인생드라마가 '나의 아저씨', '비밀의 숲', '눈이 부시게'라고 말해왔는데 비밀의 숲 시즌2도 그만큼의 감동이 있을지 기대된다.
시즌1에서 내가 가장 애정했던 배우는 조승우도 배두나도 아닌 유재명이었다. 그가 저렇게 멋있는 배우였던가 새삼 놀랐었다. 응답하라1988의 학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비리검사의 모습을 실감나고 멋드러지게 보여줬다.
게다가 악인이지만 마지막까지 악인은 아니었던...어쩌면 한나 아렌트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에서 얘기한 악의 평범성에 대한 이 시대의 사례가 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히만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지만 그는 어느 순간 악을 행하는 자신을 깨닫고 모든걸 자신이 정리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씩 준비하면서 마지막에는 모든걸 안고 죽음을 택했다. 그렇다고 그가 죄가 없다고 할 수 없기에 오히려 더 연민이 느껴져 마지막에 그가 몸을 던질때 눈물까지 찔끔했더랬다.
권력에 눈이 멀때 마나 잔인하고 집요하면서 또한 어리석게 되는지 불편하리만큼 적나라하게 그리고 그럴싸하게 보여주었기에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있었지만 스토리에 빠져 마음을 졸이면 봤던 기억이 있다. 마음 한편에 정의에 대한 아주 가느라란 희망을 기대하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시즌2가 방영된다니 설레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매주 본방사수를 할것인가 아니면 종료 후 한번에 볼것인가...?
마음은 후자인데..과연 매주 유혹을 떨쳐낼수 있을지..
p.s. 유재명 배우를 볼 수 없어 아쉬었는데, 시즌2 출연진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전혜진 배우가 나온다^^
어떤 배역을 맡을지 모르지만 카리스마 있는 그녀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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