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Pfizer사에서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이 90% 수준의 예방율을 보였다는 기사로 떠들썩하다.
이로 인해 미증시까지 일제히 상승했다고 하니, 코로나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실감할 수 있다.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 환자는 줄어들겠지만...코로나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재택근무를 해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안 이상 회사는 굳이 임직원들을 출퇴근 전쟁에 뛰어들게 할 이유가 없다.
앞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 어떨까...올해 한번도 재택근무를 하지 않은 내가 2월 이후 줄곧 재택근무를 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쓸데 없는 상상을 해봤다.
분명, 재택근무 WFH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일하는 공간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임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재택근무가 일상이거나 regular하다면? 분명 더 효율적이고 편안한 업무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WFH이라는 이벤트로 인해 파생되는 변화들을 정리해보니 카테고리만 6개, 아이템 수준으로 하면 몇십개가 된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거보다 훨씬 많겠지만)
재택근무를 하지 않았기에 그 느낌이 내심 궁금해서 우습지만 하루 휴가를 내고 재택근무 모드를 흉내낸적이 있다.
물론 공식적으론 휴가라서 zoom을 통한 회의나 slack을 통한 업무공유는 해보지 못했다. 다만 집에서 일하게 된다면 어떨까..? 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황금같은 연차 하루를 온전히 재택근무 모드로 보낸 것이다.
우선 불편한게 사무공간이다. 침실에 책상과 노트북이 있긴하지만 책상위는 노트북 공간을 제외하고는 빡빡하게 무언가가 놓여있다.
책꽂이 아이패드, 그림. 온갖 볼펜, 달력, 책 심지어 여행 기념품까지...사무실 책상의 깔끔하고 휑한 모습과는 비교된다. 당연히 본격 업무로 들어가기까지 장애가 많다. 이것저것 둘러보고 만져보고
학창시절 공부하라고 하면 괜히 책상정리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다 치울 수도 없다. 이건 퇴근 후 Off모드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들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떠오른 것 하나. 순식간에 업무모드로 바꿀 수 있게 업무에 필요한 용품들을 담아 놓는 트레이나 상자? 또는 서랍 같은게 있으면 좋겠다.
일단 책상을 다 비워놓은 후에 근무시간이 되면 그 트레이만 딱 올려놓아도 업무상 필요한 것들이 다 구비되는 것이다.
이것저것 찾을 필요도 없이. 그리고 근무시간이 끝나면 그 트레이를 어딘가에 넣어두고 대신 Off 모드용 트레이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케아나 다이소에서 만들법도 한데..아니 어쩌면 이미 시장에 출시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는 간식.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왠지 회사만 가면 생각나는 것
보통 회사는 brain food라고 해서...달달한 간식과 커피를 준비해둔다.
물론 재택을 하면 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매주 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사기도 애매하고,
나의 경우엔 평소 먹는 간식과 또 업무 모드에서 먹는 간식이 조금 다르기도 하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 아침에 또는 일요일 저녁에 한주동안의 간식꺼리를 큐레이션해서 딜리버리해주는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
미미박스처럼 아이템이 서프라이즈 형태로 제공될 수도 있고, 간식대장처럼 내용물을 보고 주문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미미박스 같은 형태가 좀 더 흥미롭긴 하다)
이런게 생기면 재택근무하는 개인이 구매할 수도 있고, 기업이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딜리버리해줄 수도 있다.
딜리버리 비용이 아깝다면 편의점과 제휴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럼 회사는 모바일 쿠폰만 직원에게 보내고 직원은 집앞 편의점에서 픽업만 하면 되니깐. 일명 재택근무자를 위한 간식구독권이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며 상상만 해도 재밌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회사는 직원복지의 내용도 꽤 바뀔 것이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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