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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Age of Access_인디펜던트 워커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의 동명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말은 이미 많은 산업에서 실현되었다.

카셰어링 뿐 아니라 공유주방, 공유사무실 등 우리는 소유보다는 접속을 통해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정해진 예산 내에서 더 다양한 서비스와 물건을 이용할 수 있고, 그걸 유지/관리해야하는 비용과 불편함은 덜고 있다.

 

이렇듯 우리 일상에 스며든 소유의 종말, 접속의 시대는 일견 우리의 직장생활과도 밀접해졌다.

IMF, 금융위기를 겪으며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예전만큼 취업이 쉽지도 않고, 취업을 한다해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회사가 속한 산업이 한순간에 어려워지면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코로나로 인해 여행업과 항공업이 어려움에 빠진것처럼)

 

이런 외부적인 요인과 직업에 대한 다양한 니즈와 맞물려 인디펜던트 워커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디지털 노마드, 디지털 노마드 워커 또는 예전부터 있었던 프리랜서라는 용어와 섞여 쓰이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인디펜던트 워커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보다 능동적인 느낌이랄까?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그걸 수익화하는 과정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다.

인디펜던트 워커와 맥을 같이하는 용어가 N잡러이다.

52시간제 이후 생긴 여유시간을 가지고 자기계발을 통해 혹은 기존에 갖고 있던 재능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소득활동을 하면서 N잡러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었다.. 예전의 투잡은 고정된 직업이 2개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퇴근 후 대리운전을 한다거나, 혹은 밤에만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는 등의), 요즘은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아졌다. 배민커넥트에 등록해서 퇴근 후 2~3건 운동도할겸 인근지역을 자전거나 도보로 배송을 하기도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는 공유킥보드를 수거하고 충전하는 작업을 할 수도 있다.

최근의 N잡러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본인의 업무나 취미에 관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구독자가 많아지면 유튜브나 SNS로 확장해서 광고 수익을 추구하고고, 구독자나 팔로워가 많아지면 기업과 제휴마케팅을 하거나 이런 과정들을 클래스101이나 탈잉 등을 통해 강의를 한다.

책을 출판하는 것도 이전보다 수월해졌다. 전자책 솔루션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전자책을 낼 수도 있고, 독립출판으로 책을 만들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사람도 미국의 경제뉴스 콘텐츠를 번역해서 지인들에게 공유하다가 그걸 바탕으로 경제/경영 관련 영어 클래스를 오픈했고 누군가는 취미로 캘리그래피를 배웠다가 온라인에서 작품을 판매하기도 하고 주말에 소규모 class를 운영한다. 소위 직업에서도 부캐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일부 재테크 관련 서적은 월급 외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늘려야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며 이를 위한 N잡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소득의 관점뿐 아니라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을 경험해본 사람은 일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 수동적으로 직장내에서 시간을 떄우는게 아니라, 내가 만든 콘텐츠가 그리고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는지 적나라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한국금융신문

 

아직은 겸업금지 조항을 두고, 직원의 외부활동을 제한하는 회사가 많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꺼라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회사가 직원을 영원히 책임지지 못하는 한, 근무시간 이외의 겸업은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레바리 모임을 가보면 본인의 일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자기계발과 사이드프로젝트에도 적극적이다.

한편으로 사이드프로젝트나 추가적인 활동을 하면서 직장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기도 한다. 돈 버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은퇴 없이 일하고 싶다면 가능한 일찍부터 인디펜던트 워커의 삶을 또는 N잡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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