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선일보 기사에서 다크 이코노미란 용어를 처음 접했다.
전자상거래와 배달 인프라를 통해 기존 매장의 불을 끈 채, 최소한의 인력과 투자로 운영되는 다크 스토어, 다크 키친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해 가면서 새롭게 출현한 비즈니스 방식을 다크 이코노미라고 칭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부분적인 셧다운으로 인해 매장 없이 창고만 있는 소매점이나 주방만 있는 식당들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은 여행, 항공업계 종사자 및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출이 뜸해지고 시간제 운영이나 거리두기로 인해 손님규모가 급감한 자영업자들은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종업원을 모두 내보내고 혼자 운영하거나 급기야는 문을 닫는 사례가 계속 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참으로 억울한 마음일꺼라고 예상된다, 본인의 잘못이 아닌 명백환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이기에. 게다가 외부영향을 어떻게 할 수가 없기에
그냥 망연자실하며 모든걸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역시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고, 위기는 혁신을 유발한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처럼,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찾는 사람들이 나오기 마련이고, 다크 이코노미 또한 이와 같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고객 경험차원에서 도심 중간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재빨리 접근성이 좋은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주문 대응을 위한 라스트마일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고, 손님이 없어 놀고 있는 식당의 주방은 배달전문 식당 몇개가 입점할 수 있는 공유주방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
배달과는 거리가 멀었던 동네 카페나 고급 식당들도 재빨리 배달 메뉴를 내놓고 있고.
비단 소매점과 식당에 그치지 않고, 공연을 하던 극장도 코로나가 장기화 되자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공연을 제작한다.
그러고 보니 지난해 월드투어가 무산된 BTS도 두차례 실시간 온라인 콘서트를 하지 않았나..
비단 비즈니스 측면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도 적응해간다.
두세달에 한번씩 만나던 동창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지니 전화통화만 하다가 급기야는 랜선으로 모임을 가졌다.
저녁에 각자 좋아하는 술과 간단한 안주를 준비해놓고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안부를 묻고 수다를 떤다.
뭐든지 처음이 어색할 뿐 마치 한 공간에 있는거마냥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
그렇게 두어시간 얘기하고 인사를 하고나니 귀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처럼 만났다면 위치 및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고 또 밤늦게 귀가하려면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는데,
온라인으로 만나니 별 번거로움 없이 만남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렇게 적응해가는 한편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당장 매장에서 서빙을 하거나 손님 응대를 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PC방 알바에 몇십명이 모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는 몇년전 4차산업이라는 단어가 대두되던 시절부터 언급되어 왔던 얘기다. 산업혁명이 노동자를 기계로 대체했다면 AI는 화이트 칼라를 대체할꺼라는 등의.
막연한 얘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세상 한편에서는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감지하지 못할 뿐..
코로나가 끝나고 예전만큼 서빙하는 인력이 필요하지는 않을꺼다.
이미 일부 식당에서는 서빙로봇이 음식을 나르고 무인식당도 생기고 있으니.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흐름을 읽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이다.
솔직히 다크이코노미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내가 하는 일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글을 쓰다보니 조만간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의 시대에 우아하게 살아남기 위한 공부와 준비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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