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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은행앱의 생활플랫폼화, 좋은 전략일까?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보게되는 기사가 바로 은행앱의 생활편의서비스 확대에 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토스와 같은 인터넷은행 및 핀테크 업체들이 막강한 MAU를 무기로 고객을 확대해가는 것을 지켜보던 은행들이 자사의 모바일뱅킹앱의 traffic을 늘리기 위해서 업 연계성은 별로 없지만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을 추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신한쏠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쿠폰 거래장은 재태크라는 측면에서 보면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traffic 늘리기에 매몰되어 음식배달, 택배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걸 보면 과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걸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토스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그들의 상품과 고객 경험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초반 이슈를 일으키고 가입자를 늘린데는 카카오 캐릭터 관련 굿즈를 제공하는 체크카드의 영향도 컸지만, 계속 이용하게 만든것은 모임통장, 26주 적금처럼 꼭 필요한데 기존에 없었거나 재태크에 재미를 붙이게 만드는 상품이였다.

또한 공인인증서를 없앤 본인 확인과 철저히 고객관점의 편리한 UI/UX 때문이다.

토스나 카카오뱅크 앱을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은 기존 은행앱과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은행앱들은 대부분 내가 얼마나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지 나열하기에 바빠, 원하는 서비스를 찾으려면 메뉴 곳곳을 들락날락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금융기능만으로 차별화도 또 앱 이용을 늘리기도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단순히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을 제공한다고 고객이 해당앱을 많이 이용할까? 그런 서비스들을 이미 해당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 대비 경쟁력 있게 제공할 수 있을까?

글쎄..은행앱에서 주문배달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나는 음식 주문을 위해 은행앱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쟁적으로 생활서비스를 늘리기 보다는 본업 및 금융관련 서비스와 고객경험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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