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해 로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지향하는 당근마켓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다.
콘텐츠, 커뮤니티, 결국 모든 것의 종착점은 커머스라는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하긴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선 수익이 발생해야하고, 확보된 고객기반을 가지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결국 커머스니깐.
당근마켓의 경우 최근 MAU가 1,500만까지 증가하였음에도 동네 소상공인 광고외에는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어서 흑자전환을 못하고 있다.
얼마전 '남의집'에 투자하면서 동네가게와 고객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라이브커머스 역시 이 일환으로 보여진다.
하이퍼로컬 커뮤니티라는 플랫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수익화 방안을 찾으려니 결국 돈을 낼 의향이 있는 이용자, 즉 고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공략할 수 밖에 없고 이들이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이다.
당근마켓에는 비즈프로필이란 서비스가 있고, 비즈프로필에 등록된 가게가 광고를 할 수 있는데 노출 1000회당 1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수익모델을 만드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비즈프로필 등록 업체 대상으로 직접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이용료 또는 매출비례 수수료를 취하는 형태로 갈 것 같다.
당근마켓 관점에서 보면 수익모델로써 가장 쉽게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지만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그립과 같은 전문업체부터 네이버, 카카오도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주요 전통시장의 인기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어, 당근마켓의 라이브커머스와 직접적인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이들 플랫폼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식당처럼 근처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전국으로 배달할 수 있는 업종이라면 지역이 한정된 당근마켓보다는 네이버, 카카오를 선택하지 않을까?
물론 당근마켓이 이에 대해 고민했을테고 무언가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을 것이다.
당근마켓의 라이브커머스가 기존업체들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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