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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커뮤니티 서비스의 부상

커뮤니티는 마케팅에서 관심있는 주제였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나이키 런클럽.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왠지 이 커뮤니티에 소속되면 뭔가 힙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앱을 통해 내가 달린 거리를 SNS에 올리는게 한때 인기였을 정도니깐.

 

그런 커뮤니티 서비스가 느슨한 관계를 선호하는 MZ세대와 코로나라는 시대적 배경을 만나 본격적으로 마케팅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로도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1. 커뮤니티 서비스는 MZ세대가 떠오르면서 함께 본격화

학연, 지연 등 나의 취향이나 니즈와는 관계없는 형식적인 모임에 지치고 관계를 어려워하는 이들이 관심사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선호하면서, 이들의 니즈를 대응해주는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독서모임 '트레바리'. 책을 읽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그걸 돈을 내고 참여한다고?  게다가 독후감을 제출하지 않으면 모임에 참석할 수 없다고? 대부분 말이 안되는 비즈니스라고 했지만, 학창시절부터 다양한 독서모임 운영해본 윤수영 대표는 이런 니즈가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밀어부쳤고, 코로나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굿건히 대표적인 독서모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2.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의 등장

유료 서비스가 된다는걸 목격한 사람들은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비즈니스화 했다.

취향 기반의 소셜모임 '문토', 아웃도어 액티비티 중심의 '프립', 거실 버전의 에어비앤비를 표방했던 '남의집' 등

이들 모두는 운영방식이나 성격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적으로 이런 모임이 있을까 싶은 아주 다양한 주제로도 모임을 열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를 띠며,모임을 열고, 운영하는 과정의 번거로움을 대행해준다.

전혀 인연이 없는 낯선 사람들의 모임에 간다는 것에 주저하던 사람들도 한번 참여하면 부담없이 두번 세번 반복해서 참여하게 된다. 사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모여 얘기를 하니 얼마나 재밌는가, 게다가 그들과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기타 불편하고 번거로운 과정들은 필요없다. (안부를 묻고, 다음 모임 일정과 장소를 잡는 등의..)

보통 지인들과의 모임처럼 의무감에 참여할 필요도 없다.

 

3. 기업들의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도 증가

이처럼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활성화되니깐 기업들도 이들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초반에 B2C 형태로만 운영했던 커뮤니티 서비스 플랫폼들은 이벤트성으로 기업과 협업을 하기도 하고, 아예 B2B 형태롤도 운영을 한다.

제일 일반적인 형태는 마케팅 캠페인성 협업인데, 자사의 서비스나 상품과 연관된 주제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고객들이 직접 해당 서비스나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밑미 (리추얼 프로그램 플랫폼) x 아로마티카 (아로마오일  제품), 남의집 x 삼성닷컴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이다.
고객은 자연스럽게 해당 브랜드의 가치와 서비스나 상품을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다.

 

4.  플랫폼들의 커뮤니티 기능 강화

오늘의집처럼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 플랫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플랫폼들도 커뮤니티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명함관리앱으로 시작한 리멤버는 구인/구직 서비스와 더불어 최근 다양한 커뮤니티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근마켓 또한 핵심 비즈니스인 중고거래 외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동네 정보를 묻거나 공유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이에 맞춰 지역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동네생활' 콘텐츠를 강화한다. 특히, 작년 당근마켓 최초로 투자한 '남의집' 과 더불어 올해들어 '같이사요', '같이해요', '당근알바'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이들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앱 활성화와 이용자 결집 강화, 그리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모델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플랫폼의 경쟁력은 MAU다. 일단 앱 다운로드가 많아야 하고 그 다음은 트래픽으로 이어져야 한다.

커뮤니티는 트래픽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개인 맞춤화의 시대라지만 잘 키운 커뮤니티는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효용성을 따지기 보다는 고객을 이해하겠다는 마음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해준다는 차원에서 차근차근 키워나가야 한다.

온갖 마케팅이 넘쳐나는 시대에 진정성이야말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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