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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롱블랙 1주년 기념, 커피챗을 다녀와서

날씨가 너무 좋았던 주말,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에서 열린 롱블랙 1주년 커피챗에 다녀왔다.

1월초 구독을 시작한 이래로 나혼자만의 챌린지를 이어가는 중이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콘텐츠를 읽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름 애착이 생겨, 커피챗을 한다는 얘기에 망설이지 않고 신청하게 되었다.

장소도 내가 좋아하는 서울숲 근처에 더할나위 없이 날씨가 좋은 주말이었다.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은 번잡한 카페골목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행사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기에 좋은 위치다.

게다가 카페와 정원이 있어서 시간을 보내거나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기 좋은 분위기였다.

롱블랙이라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1주년 행사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롱블랙 브랜드 컬러를 사용한 포스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롱블랙 '감각의 시대를 말하다'라는 카피도 주목을 끌었고.

행사장에 가는 골목길에 붙은 포스터

 

행사가 열리는 코사이어티 서울숲점 입구
행사장 안내판도 롱블랙 답게 감각적이다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정원이 나오고 반대편에는 코사이어티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정원에서는 세션을 진행한 강사가 방문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고, 카페에는 세션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좀 더 들어가면 다시 오픈된 공간과 세션을 진행하는 큰 홀이 나오는데, 오픈된 공간에서는 1주년 굿즈를 전시, 판매하고 큰 홀앞의 데스크에서는 방문자 등록을 한다.

방문자 등록을 하면 콘서트에 가면 나눠주는 밴드형 입장권을 손목에 채워주고, 카페에서 이용가능한 커피 쿠폰을 준다.

입장권, 쿠폰 모두 브랜드 컬러를 사용해서 예쁘고 세련된 느낌이다.

굿즈는 책과 노트, 에코백 3가지고 한켠에는 그동안의 롱블랙 콘텐츠 중 공유를 많이했거나, 평점이 높은, 샷을 이용해 가장 많이 읽은 노트 1~5순위를 뽑아 소개하고 한장씩 뜯어갈 수 있게 했다.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콘텐츠로 이동)

굿즈도 나열에 그치지 않고 작품이나 오브제처럼 전시해서 눈길을 끌었다.

정원에서 모여 대화를 하거나 강연자의 사인을 받는 모습
굿즈인 책도 이쁘게 전시해 놓았다.
굿즈(노트) 전시 모습

 

무심한듯 놓은 굿즈들 (에코백, 책, 노트)
방문자들이 포스트잇에 적어 놓은 '롱블랙의 의미'
포스트잇을 붙이고 쿠키를 하나 가져갈 수 있다. (쿠키안에는 롱블랙 노트가 담긴 쪽지가 있다.)
평점 높은, 많이 공유한, 샷을 이용해 읽은 Top 5 노트들을 뜯어갈 수 있게 해놓았다.

내가 신청한 '팀롱블랙' 세션 요약.

콘텐츠 마케터인 손헌님이 진행하고 임미진 대표, 김종원 부대표가 메인으로 롱블랙의 개발 리드, 콘텐츠 리드, 디자인 리드와 구성원들이 참여했는데, 그동안을 롱블랙의 여정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솔직, 담백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마케팅을 하는 나로서는 매일 좋은 퀄리티의 글을 한편씩 꾸준히 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5명 정도의 담당자가 롱블랙의 글을 모두 쓴다는데 놀랐다.

롱블랙이라는 네이밍부터 기존 유료 콘텐츠와의 차별점, 가격책정의 배경, 신사업까지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시간가는 줄 모르게 지나갔다.

 

롱블랙이라는 브랜드 취지에 잘 부합되는 행사였고, 프로그램, 공간구성/디자인, 각종 홍보물까지 1주년 행사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딱 필요한 것을 깔끔하게 구현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처음인 직원 한명이 주도해서 진행했다고 하는데, 중간중간 발견한 소소한 디테일에 감동했다.

① 들어가는 입구 긴 배너 하나에는 그동안 소개한 브랜드나 기업명, 인물이 담겨있는데, 커피챗이 열리는 9/24일, 딱 그날 올라간 글의 주인공인 이세이 미야케까지 적혀있던 점.

② 등록하면 주는 무료 커피쿠폰. 롱블랙 커피 무료 교환권인데 혹시 다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은 추가요금을 내야 하는데, 커피 쿠폰의 가격이 구독료와 동일한 4,900이라는 점 (쿠폰에 롱블랙 대신 주문 가능한 메뉴가 친절히 적혀있어서, 카페가 다소 혼잡했는데, 주문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

③ 소소하지만 고객이 참여하고, 또 롱블랙 콘텐츠를 경험하게 하는 장치를 마련한 점. 한장씩 뜯어갈 수 있는 롱블랙 콘텐츠 순위와 포스트잇에 메모남기고 포춘쿠키 뽑기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 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롱블랙의 다음 1년이 궁금해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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