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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뇌에 관한 간결하고 명쾌한 설명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뇌과학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이해하기 어려울꺼라는 느낌이 든다.

이 또한 내가 과거 접했던 뇌, 또는 과학..이라는 단어와 연관된 경험에서 나의 뇌가 예측해서 만든 감정이라는게 저자의 설명이다.

 

 

일단 이 책은 제목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절반은 성공이다.

어떤 내용으로 나를 놀래켜줄까 기대를 하면서 책을 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삼위일체의 뇌'라는 우리의 오랜 그리고 잘못된 믿음을 예로 들어 기대를 충족시키며 시작한다.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뇌와 관련해서 오해하고 있는 내용을 하나씩 깨트린다.

생태계의 맨 꼭대기에서 다른 생물들의 위에 군림하는 인간이기에 뭔가 특별할꺼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아 주기 때문에 마치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면서 삶의 목적은 나의 유전자를 보호하고 후대에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팩트를 접했을 때와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생존하기 위해 자연에 적응해서 살다보니 현재와 같은 뇌를 가졌을 뿐 처음부터 다르게 시작한게 아니라는 게 어떤 사람에게는 실망일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희망처럼 느껴진다. 마치 우주 어딘가에는 우리보다 진화된 생명체가 있을꺼라는 믿음처럼 지구에 어떤 천지개벽이 일어나서 인간이 전멸하더라도 우리 유전자의 일부는 다른 생명체에 녹아들어가서 생존에 나갈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뇌의 주요 기능을 '신체예산'을 조절하는 것으로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고,

특히,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의 뇌가 어떻게 타인의 뇌를 조절하고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생각이 더 굳건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신체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넉넉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명상 등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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