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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인의 축제 ; 인벤타리오 2025

 

한달전쯤인가? SNS였는지 29CM사이트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29CM와 내가 좋아하는 Point of View가 함께 문구페어를 한다는걸 알게되었고 무작정 예약을 했다.

한참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빨리 흘러 지난주말에 다녀왔다. 바로 인벤타리오 문구페어.

마지막 날이라 이미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 다녀갔기를 살짝 바랬건만, 역시 주말은 주말이다.

12시쯤 도착했는데, 입장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3~40분쯤 기다렸다가 드디어 입장.

맨처음 맞닥뜨린 29CM 특별관에는 주최측 답게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였고,

이번 전시의 취지를 잘 표현하듯 29CM앱에서 몇가지 질문을 통해 나는 어떤 타입인지 파악하고,

총 5개의 타입에 대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기록하는 사람, 몰입하는 사람, 창작하는 사람, 영감을 주고받는 사람, 수집하는 사람 각각의 영역에는

그와 어울리는 문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밖에도 벽면 한칸을 가득 채운 문장이 있는 노트지와 패턴이 있는 노트지를 각각 2장씩 선택한 후에 테이블 위에서

단어가 쓰여진 스티커와 각종 문구들이 프린트된 스티커를 통해 노트를 꾸밀 수 있게 되어있다.

체험을 마치고 인증하면 5개 타입이 적혀진 스티커를 선물로 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부스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다. 초반에는 사람들에 떠밀려서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했다가

대충 한바뀌 돈 후에 타겟을 정해서 하나씩 방문했다. 

전시 공간에는 카다로그에 인쇄된 4가지 문양과 동일한 스탬프가 곳곳에 있어서, 

4개 스탬프를 다 찍으면 작은 뺏지를 선물로 준다. 좋아하는 전시관만 보지 말고 곳곳을 다 둘러보라는 의도인 것 같은데, 솔직히 사람이 너무 많고, 부스마다 체험 행사들도 많아서 스탬프를 찾아다닐 여유는 없었다.

 

이번에 특히 좋았던 전시는 종이와 관련된 부스였다. 두성종이, Kawi 처럼 다양한 종이의 재질이나 문양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기 떄문이다.

또하나 기억에 남는건 문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롱블랙의 부스.

아마 롱블랙은 문구와 기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콘텐츠 서비스를 홍보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문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기록이나 읽는 것에도 관심이 높을 가능성이 높으니.

그러나 문구페어에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무엇을 전시할까..고민했을텐데

관람객의 생일에 따른 문장과 함께 30일 무료 구독권을 주었다.

큰 돈을 안들이고 본업 서비스를 잘 홍보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예전 도쿄 여행 중에 건물 하나를 차지한 Itoya 매장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에는 이런 공간이 없는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 Point of View 같은 곳도 생기고 있고, 작년에는 일본의 종이와 노트 제조사를 초청한 전시도 작게 있어서 문구인들을 위한 공간이나 행사가 생기고 있구나 싶었다.

 

이번 전시의 인기를 보면 앞으로 꾸준히 열리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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