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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K-POP의 다음은 K-콘텐츠

작년 이맘때쯤  TV와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는 오징어게임에 대한 얘기로 떠들썩했다.

파격적인 스토리와 비주얼, 귀에 꽂히는 음악, 순수한 어린시절의 놀이와 자본주의의 그림자에 그대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

잔인함 떄문에 몇몇 장면에서는 얼굴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지만 일단 보기시작하면 스토리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재밌기도 했고,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OTT를 통해 방영되긴 했지만 매일 들려오는 해외에서의 반응이 신기했다.

그렇게 작년 가을에서 겨울까지는 온통 오징어게임 얘기였던 것 같다.

그러다 계속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콘텐츠 소식에 잊고 있었는데, 오늘 미국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감독과 이정재배우가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시 유튜브에는 관련 뉴스 클립들로 가득하다.

에미상에서 비영어권 콘텐츠가 감독상을 수상한건 최초라고 한다.

작년의 인기와 시청자수를 고려하면 놀랄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국내 드라마 대상으로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에서 한국에서 제작되고 한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어로 대사를 하는 드라마가 상을 받다니.

1도 관계가 없는 나도 마음이 뭉클하고 뿌듯해진다.

황동혁감독과 제작사대표 주/조연 배우들 (출처 : 한겨레신문)

 

남우주연상 이정재배우 (출처 : 한겨레신문)

 

감독상 : 황동혁감독 (출처 : 한겨레신문)

BTS에 이어 봉준호감독, 윤여정 배우....K-콘텐츠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황감독은 시상식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시청자들이 워낙 까다롭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라 한국 시청자를 만족시키려다보니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윤여정 배우는 최근에 왜 K-콘텐츠가 뜨는 것 같냐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원래부터 좋은 작품과 좋은 연기를 해왔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공감을 잘하고 흥이 많은 민족이라는게 맞는 얘기인가? 우리 DNA 어딘가에 한과 더불어 흥이 들어가 있나?

콘텐츠 비즈니스나 생태계는 잘 모르지만 우리에겐 스토리 능력, 흥을 즐길 줄 아는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

K-콘텐츠의 성공이 지금은 놀랍지만 머지않아 당연한 얘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정치나 재해, 경제 등으로 안좋은 일이 많은데 좋은 소식에 조금이나마 힘을 얻게 된다.

마, 우리는 그런 민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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