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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홈트레이닝과 오디오콘텐츠의 결합

피트니스센터에 다닐때를 떠올리면 연초와 더불어 사람이 많을 때가 지금이었다. 여름 휴가를 앞둔 시기.

해수욕장, 수영장에 갈 때를 대비해 막판 몸만들기를 위해서다.

하지만 혹시나 오픈되기를 기다렸던 회사 피트니스 센터는 이태원 클럽 - 물류센터로 이어진 감염과 이후 소규모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여전히 굳게 닫혀있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집에서라도 운동을 해보겠다던 계획은 일찍이 무산된지 오래다.

그러던 중 페이스북 피드에서 우연히 발견한 피트니스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사운드짐.

홈트레이닝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최근 핫한 두개의 키워드가 만났는 점이 흥미로워 바로 앱을 깔고 이용해봤다.

사운드짐은 러닝 등 피트니스에 최적화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19 2월에 베티버전을 출시하였고 최근에는 네이버 CVC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명상, 필라테스와 같은 홈 트레이닝 외에도 러닝머신, 실내 자전거, 야외달리기 등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며, 운동 종목 외에 운동 강도, 시간도 선택할 수 있고 전문 트레이너 코칭에 음악도 함께 제공된다. 트레이너는 국가대표나 요가학교, 걸그룹 트레니이 등 피드니스 분야 전문 경력자이다.

처음 이용시 몇개의 질문을 통해 니즈를 파악한다
대답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서비스 내용을 보니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미국의 펠로톤(Peloton)이 떠올랐다 2012년 모니터를 장착한 고정식 자전거와 함께 다양한 운동 코칭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시작하였고, 이후 러닝머신, 로잉 등 기구와 콘텐츠가 결합된 운동 뿐 아니라 기구가 필요없는 요가, 스트레칭, 근력운동, 야외 운동 등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빠르게 성장하며 2019 9월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IPO)에 성공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비 66%가 증가했다고 한다. 

사운드짐은 콘텐츠가 영상이 아닌 오디오, 그리고 함께 판매하는 하드웨어가 없이 고객이 기존에 보유한 기기를 이용한다는 측면이 펠로톤과는 다르다.

하드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건 초반 신규고객의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사한 서비스로의 switching cost가 낮다는 단점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험에 대한 허들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유튜트에 많이 올라오는 홈트레이닝 콘텐츠의 오디오 버전 수준이고 펠로톤처럼 실시간으로 트레이너가 운동을 하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하는 서비스는 없지만 동기부여를 유도하는 챌린지 프로그램이 있어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준다. 결국 고객이 실제로 운동하게 만드는 것이 이 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이용을 위한 다양한 nudge 기능과 함께 서로 독려하고 때로는 경쟁하는 커뮤니티형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또한 서비스  종류나 B2B로의 확장 등 펠로톤이 걸어간 길을 많이 참고할 것 같다.

애플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앞으로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클로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월 이용료는 8,900원이지만 년간 이용료는 59,000으로 한달 커피한잔 가격밖에 안되는 이용료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독 코칭과 같은 지적서비스에 대해 돈을 지불하기를 꺼려하는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안정적인 유료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성장해나갈지 궁금하고 지켜보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트니스 센터는 가지 못하고, 홈트레이닝은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해 나날이 몸이 불어나는 것이 걱정되는 나같은 사람들은 한번 이용해볼만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뉴비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고 지금만 무료’ 메뉴에서는 한정된 시간만 무료로 제공하는 콘텐츠도 있으니 유료 서비스 이용 전 나한테 맞는지 미리 체험해보는 것도 좋겠다.

 

리트니스, 사운드짐처럼 운동을 도와주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어 코로나 때문에 운동을 못한다는 핑계를 대기는 점점 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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