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동기부여를 활용한 서비스 관련 글에서 리트니스라는 홈트 업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적이 있었다.
최근 업무 때문에 이 시장에 좀 더 조사해보니 피트니스 시장이 크게 두가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바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홈트레이닝 그리고 오프라인 중심의 1:1 맞춤형 서비스
‘이불밖은 위험해’ 라는 말이 요즘처럼 잘 맞을때가 있을까? 코로나로 인해 모든 타인은 잠재적 전염자로 인식하다보니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건 꺼려진다. 평소 열심히 운동하던 사람은 몇 달은 참았으나 이제는 대안을 찾아나설 때다. 바로 홈트레이닝. 그러나 혼자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것은 영 재미가 없고 또 제대로 하는 건지 의심이 든다. 이런 고객의 마음을 꿰뚫고 온라인 상에서 트레이너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형태의 홈트레닝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원격으로 트레이너와 실시간 운동하면서 피드백을 받을수 있는 리트니스와 유사한 컨셉의 서비스로 '모두의 트레이닝' 이 있다. 앱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며, SNS를 통해 코치와 고객이 소통할 수 형태이다. 초반에 코치가 사진을 보고 체형에 맞춰 프로그램을 짜주고 고객의 문의사항에 대해서도 대답해준다. 운동관리서비스는 크게 이론 + SMR운동(자가근막이완) + 메인운동으로 구성되며, 먹은 음식을 사진찍어 보내면 영양사가 간략한 피드백을 준다.
라이크핏이라는 서비스는 트레이너 대신 AI가 피드백을 주는 형태이다. AI가 운동자세를 카메라로 인식하여 자세 등에 대한 가이드를 주는데 현재 총 17개 운동 및 4가지 스트레칭에 대한 영상을 제공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상호작용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는 '펠로톤'과 '미러'가 있다.
펠로톤은 트레이닝 자전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고, 미러는 디지털 거울을 보면서 운동하는 서비스로 근력, 요가, 필라테스 등의 콘텐츠를 라이브 또는 VOD로 제공해 준다. 이 디지털 거울은 모바일앱과 연결돼 거울속 트래이너를 보며 1:1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엊그제 이 미러가 요가복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에 5억달러(약6천억원)에 인수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발레리나 출신의 CEO가 이끄는 미러와 요가복을 판매하는 룰루레몬의 결합이라니.. 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며, 앞으로 이 두 회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두번째 유형은 오프라인 기반의 1:1 서비스이다.
물론 이전에도 1:1 PT가 있었지만 이제는 공간까지도 개인화되어 간다. 예전처럼 넓은 피트니스 센터 한쪽에서 소속된 트레이너에게 PT를 받는 형태가 아니라 1인용 레슨을 위해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 진행하거나 아예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트레이너 이외의 타인의 접촉을 최소화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오프라인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홈핏, 짐티가 있다.
홈핏은 300명의 코치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치가 집으로 방문하여 맞춤형 운동을 도와준다. 총 3개의 운동프로그램이 있으며 기본 운동(다이어트/근력향상/스트레스해소/바른체형 관련) 프로그램, 임산부 및 출산후 관리 프로그램, 통증케어 및 기능회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짐티는 트레이너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를 제공하며, 약 10평 내외의 공간에서 개인을 위한 1:1 맞춤형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PT와 필라테스 스튜디오 브랜드인 ‘티랩’도 함께 운영한다. 고객에게는 가까운 거리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체육 전공자에게는 본인들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안정적인 1인 창업모델을 제공하는 셈이다.
18.2월 판교에 첫 스튜디오를 오픈한 이후 지난 3월 기준 수도권 내 총 24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며, 1,500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의 전형적인 피트니스 센터 모델을 탈피한 새로운 컨셉의 트레이닝 서비스가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여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으니 홈트레이닝이든 오프라인 PT든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찾을 기회가 더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어딘가에 가서 운동하는 것은 불안하고 평소 집에서 요가나 스트레칭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터랙티브한 홈트레이닝 형태를 선호하며, 미러 같은 서비스가 국내에도 도입된다면 이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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