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하나.
영상 속 주식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하기 좋은 기업으로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기업, 즉 가격을 올려도 고객이 이탈하지 않는 기업으로 테슬라를 예로 들었다. 여전히 주문하면 6개월 정도 기다려야 된다고. 그러면서 그렇지 않은 기업의 예로 넷플릭스를 언급했다.
구독료 올린 이후로 고객이 대거 이탈했다며. (엔데믹 이후 외부활동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봄)
넷플릭스.. 얼마전 기사에서 OTT의 계정공유 서비스를 지원하는 페이센스라는 기업에 대한 기사를 본게 떠올랐다.
OTT 1일권을 판매하는데 가격은 OTT별로 400~600원 정도이다.
처음에 드는 생각은 이정도 금액이면 다들 이걸 사용하지 누구 OTT 구독을 할까였다.
그런데 그 다음에 드는 생각은 이게 OTT서비스 이용에 대한 허들을 낮출 수도 있겠다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4개 구독하는데, 3개는(폴인, 퍼블리, 롱블랙) text기반의 일과 연관된 것들이고 하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멜론)이다.
그렇지만 OTT 서비스는 하나도 구독하지 않는다. 물론 가끔 보고싶은 콘텐츠가 있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정말 보고싶은 것은 구독하는 친구집에가서 보는 정도이다.
콘텐츠 구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슬프게도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
구독하는 순간 나의 주말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소파와 한몸이 되어 넷플릭스를 이영상 저영상 종일 돌려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때 내가 유튜브에 빠져있을 떄와 유사하다. 딱히 재밌지도 않은데 그냥 계속 영상을 보고 있고, 하염없이 볼만한 영상을 찾느라 시간을 보내는 내 모습이 한심한데도 약속도 잡지 않고 외출도 안하고 그냥 영상만 보며 시간을 보내다 주말이 끝나갈쯤 엄청난 후회와 자괴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끔씩 너무 보고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TV프로그램의 경우 BTV, 올레TV와 같은 케이블TV 에서 콘텐츠 1편당 2000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본다.
16부작 미니시리즈의 경우 다 돈을 내고 본다면 32,000원으로 매우 비싼금액인데, 이렇게 전편을 보는 경우는 드물다.
5~6편 정도 보면 월정기구독을 하라는 안내가 뜨기 때문에 내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볼 생각이면 정기구독을 하면 된다.
그런데, 유독 넷플릭스는 이런 편당 결제가 어렵다. 편당이 아니면 페이센스처럼 1일, 1주일 이런 경험성 서비스를 제공해도 될 것 같은데 그런 요금제는 없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과거 프로모션으로 한달 무료 서비스가 있었는데 현재는 없어졌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데이터 분석에 뛰어나다고 들었다. 그렇기에 한달 무료서비스가 고객 유치에 또는 재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을 것 같다. 플러스 보다는 마이너스 요소가 많기에 없앴을 것으로 예상되지만...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다는건 아쉽다.
기사를 보면 페이센스의 상품 중 넷플릭스 1일권만 가장 빨리 매진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만큼 수요가 높다는 것인데... (물론 이것이 새로운 사용자만 있는 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교하게 타겟팅을 하거나 1년이내 기이용자를 제외하는 등을 조건을 통해 나처럼 넷플릭스에 관심은 있지만 선뜻 결제하기는 꺼려지는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이런 체험권을 판매하면 어떨까?
이미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이걸 검토했을 수 있지만, 만약 아니라면 논란은 있지만 페이센스와 같은 다른 업체에 비즈니스 기회를 주기 보다는 넷플릭스가 콘텐츠 1편보기, 시리즈 보기, 1일/일주일 보기처럼 다양한 체험형 상품을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단언컨대...체험한 사람 10명 중 하나는 정기구독을 할꺼라고 생각한다. 콘텐츠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기 떄문에, 개별권으로 정기구독보다 많은 돈을 쓰고난 후에는 정신을 차리고 정기구독을 신청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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