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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방구석 1열 영화추천 : 인셉션

요즘 코로나19로 극장에 못가니 오히려 신규개봉 영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다.

봉준호감독 떄문에 아카데미 영화제를 관심있게 보았고, 기생충과 주요 수상부문에서 경쟁했던 '1917'이라는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막상 어수선한 와중에 개봉하니 극장에 가기도 조심스럽고 Btv에도 상영을 하지만 왠지 그런 스케일의 영화를 집에서 보는게 아쉬워서 미루게 된다.

그런 와중에 듣게 된 반가운 소식. 내가 너무 빠져들어 봤던 인셉션(inception)을 메가박스에서 16일부터 재상영한다고 한다. 처음 극장에서 보고 스토리가 너무 매혹적이어서 이후 집에서 두번은 더 봤는데 역시나 좋았지만 TV로 보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는데 이게 왠 반가운 소식인지.

출처 : 다음 (아래 사진도 동일)

인셉션은 꿈과 무의식에 관한 영화다. 과학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설득력있게 풀어나간다. 내가 처음에 영화를 보고 놀랐던건 나를 무라카미 하루키의 세계로 끌여들었던 소설인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주요 설정과 아주 흡사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도 주인공은개의 세계를 왔다갔다한다. 현실과 꿈의 세계, 그리고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꿈의 세계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소재의 유사성에 놀랐고 그럼에도 풀어나간 스토리의 성격이 너무 달라서 흥미로웠다.

 

비단 이런 흥미로운 스토리를 떠나서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거리가 있다. 일단 블록버스터에 일가견이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했고, 출연진도 어마무시하게 화려하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로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외모로 인해 오히려 연기력이 평가절하된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물론 몇 년전에 드디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지만)와 미소년이 이미지가 폴폴 풍기는 조셉 고든 레빗, 벌크업 하기 전의 톰하디, 너무나 매력적인 마리옹 꼬띠아르. 거기에 와타나베 켄과 킬리언 머피까지.

극장에서 처음 볼때는 스토리에 빠져 배우들이 눈에 잘 안들어오지만 두번 세번 보면 배우들의 매력들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세명의 배우를 한 프레임에서 볼 수 있다니...감동
내가 꼽은 명장명 중 하나

 

남의 꿈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기발하지만 그럴듯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꿈을 깨우는 역할을 하는 팽이가 계속 돌아가는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 되면서 영화는 결말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데 이때 장자의 호접몽이 떠올랐다. 장주가 나비 꿈을 꾸는 것인가, 나비가 장주 꿈을 꾸는 것인가? (不知周之夢蝴蝶與,蝴蝶之夢周與?)

과연 주인공 코브는 위험을 뚫고 극적으로 현실세계로 돌아온건지 아니면 또 다른 꿈속에 들어간건지

열린 결말을 보면서 혹시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런 소식은 없다.

 

뭔가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1순위로 추천한다.

그리고 이 영화만큼은 방구석1열이 아니라 영화관1열에서 보는걸 권한다.

10년만의 재상영이라니이번주말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로 단단히 무장하고 2개월만에 극장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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