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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눈도, 귀도, 머리도 즐거운 영화, Dune Part2

듄친자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기대가 큰 영화 Dune part2를 봤다.

아이맥스에서 봐야하지만 회사일은 J처럼 하지만 개인사는 극P기에 아이맥스는 생각도 못하고, 

그나마 연휴 마지막날 아침에 screenX 상영관에서 표를 구해 보게 되었다.

2시간 46분이라는 긴 상영시간 때문에 SNS에서는 커피를 마시지마라, 통로자리를 예매하라는 등의 팁까지 돌았는데,

평소 안가던 영화관을 예매하는 바람에 시간 계산을 잘못해, 거의 영화 시작과 동시에 뛰어들어가는 바람에 1분 정도는 자리를 찾느라 소리만 들었다.

급하게 10분을 거의 뛰어오느라 혹시..피곤해서 졸리면 어떻하지 걱정했었는데, 기우였다.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완전히 몰입되어 30분처럼 느껴졌다.

샤이 훌루드라 불리는 모래벌레를 타고 프레멘과 주인공이 남부로 이동하는 모습은 어떻게 이런걸 상상하고, 그걸 구현해냈을까 경이로웠다. 그야말로 장관.

게다가 음악은 영화의 긴장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디선가 기사에서 음악감독인 한스 짐머가 영화의 배경인 몇만년 후를 생각하면서 그때까지 남아있을 악기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그건 바로 인간의 목소리일 거라고 결론 내었다고 하는 것을 읽었다.

괜히 천재라고 부르는게 아니다. 사람의 목소리를 닮은 듯한 사운드는 어떤 장면에서는 묘한 두려움과 긴장감을, 어떤 때는 웅장함을 배가한다.

시각으로 음향으로 스토리로 러닝타임 내내 한시도 한눈 팔 수 없게 만든다.

SF영화를 하나의 오락거리로 생각하면 그게 다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에 맴도는건 '메시아'에 대한 이야기다.

프레멘은 언젠가 그들을 구원하러 올, 사막으로 뒤덮인 아라키스 행성을 녹지로 만들어줄꺼라는 믿는데, 그건 사실 베네 게세리트 라는 여성들이 주축이 된 초능력지 집단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결국 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프레멘들을 조정하는 셈이다. 

 

출처 :  CGV

 

최근 '만들어진 신'이라는 리차드 도킨슨의 책을 읽다보니 종교라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도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 폴은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자신이 메시아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결국에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그걸 이용하고 프레멘을 컨트롤 한다.

결국 종교라는건 다 그런 것이 아닌다.

지배계층이 피지배계층을 굴복시키기 위한 수단, 물론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 희망이 되는 순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그걸 악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현대사회의 종교는 하나의 기업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익을 추구하는.

 

감독의 의도는 모르지만, 이 영화를 통해 종교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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