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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빛이 이끄는 곳으로 ; 건축가가 지어낸 집에 관한 이야기

작년 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된 책. 건축가가 작가라는 것이 관심을 끌었다.

연말에 일정도 많고 독서모임 책들을 소화하기에도 버거워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롱블랙에 작가 인터뷰가 소개되어 메모해 놓았었다.

지난주말 약속이 있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시간을 때울겸 밀리의서재에 들어갔는데 문득 그 책이 떠올라 검색해보았고, 다행이 그 책이 있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출처 : 교보문고

 

 

생각보다 문장이 거칠고 뭐라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를 갖고 있었다. 마치 다빈치코드처럼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드는 힘.

그래서 약속장소에 왔다갔다 하는 약 2시간, 그릐고 집에 돌아와서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완독을 했다.

최근엔 짧은 집중력으로 인해 주말에도 30분~1시간 정도 토막 독서만 했었는데, 이렇게 단번에 내려 읽은 책은 아주 오랫만이다.

스토리 중심으로 쉽께 쓰여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어릴적 미스테리류의 책을 읽을 때의 기분도 되살아났다.

작가가 파리에서 건축가로 일하는 동안 사람들에게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편지를 남겨서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써낸 소설이라고 한다.

여러 이야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다보니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상투적인, 그리고 조금은 신파적인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걸 건축과 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낸 것이 신선했다.

무엇보다 살면서 계속 깨닫게 되는 것, 사람이든 상황이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새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 메세지가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불편하고 부족해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어쩌면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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