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미니보험에 대한 글을 쓴적이 있었다.
그때는 보험사가 저렴한 미니보험을 출시하는 이유는 저렴한 보험으로 고객을 유인 후 추가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했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전업사나 일부 생보사가 출시하는 미니보험을 보면 젊은층의 니즈를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이고, 몇몇 상품은 지출이 빠듯한 사회초년생들에게 만약을 위한 대비차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괜찮아 보이는 미니보험을 발견했다.
하나는 캐롯손보의 990원 운전자보험과 스마트ON레저상해보험이다.
최근 공중파 광고도 시작한 캐롯손보는 한화손보, SKT, 현대자동차 그리고 알토스벤처스 합작사로미래애셋생명이다지난 2월 탄만큼 보험료를 지불하는 per mile 자동차보험 출시에 이어 990운전자보험, 스마트ON레저상해보험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Per mile 자동차보험은 월정산형으로 가입 시 이용한 만큼만 매월 보험료를 지불하면 된다. 미국에는 몇 년전부터 이런 자동차보험이 있었지만 국내에는 마일리지 특약만 있었다. 마일리지 특약도 적게 타면 할인받을 수는 있지만 할인받을 수 있는 range가 다양하지 않아서 운전을 주말에만 가끔 하는 나 같은 운전자는 보험료를 낼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이야말로 말 그대로 운전한 만큼 보험료를 지불하는 형태이다. 게다가 이를 통해 보험료를 많이 줄인 고객은 자연스럽게 월 990원의 운전자보험에 관심이 갈 것이다. 보통 타사의 인터넷 운전자보험은 최소 보험료가 보통 만원정도로 10배가 더 비싸다.
스마트ON레져보험으로 총 18개의 운동 활동 중 발생 가능한 상해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으로 가입 이후에 관련 활동을 할때마다 ON을 하여 보장을 개시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온디맨드형(On-deman) 보험이다. 운동종목별로 1일 보장되는 보험료가 몇백원~5000원미만으로 다양하며, 저렴한 보험료를 통해 여러 활동에 대해서만 보장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운동종목 및 운동을 하는 날이 매달 달라지기 때문에 지불하는 보험료도 매월 다르다.
건강보험으로는 미래에셋생명의 미니보험상품으로 작년 10월에 출시한 여성3대암보험(월보험료 950원)과 최근 출시한 남성 5대암보험이다 (30세 기준 10년보장 월 390원)
여성 3대암보험은 여성이 잘 걸리기 쉬운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월 400건정도 판매되었고, 얼마전 출시한 남성 5대암보험은 남성 발병율이 높은 위, 폐, 간, 대장, 전립선암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출시 17일만에 500건 판매했다고 하니 미니보험치고는 꽤 반응이 좋은 편이다.
물론 암에 걸렸을 때 받을 수 있는 보장금액이 최대 천만원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장의 생활비가 빠듯해 보험에 가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런 미니보험을 가입하고 이후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그때 더 보장이 좋은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보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생활비가 빠듯한 사람에게 이런 미니보험은 천원 미만으로 안심할 수 있는 꽤 괜찮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p.s. 저는 캐롯손보, 미래에셋생명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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