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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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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보험시장에 한발을 집어넣은 플랫폼 ;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보험은 예기치 못한 사고나 질병, 재해 등을 입었을 때 그 손실을 보전해 주거나 복구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일종의 사회안전망이기에 규제가 많다. 민간회사가 운영하지만 공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규제는 비즈니스를 하는데 각종 제약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다. 상품을 개발할 때도, 그걸 알리거나 판매할 때도 금융위나 금감원 또는 그들을 대행하는 협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여간 불편하고 번거로운게 아니다. 기존과 다른 상품이나 영업방식을 시도하려면 지난한 설득의 과정이 필요해서 혁신을 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런 규제가 한편으로는 진입장벽이 되기 때문에 기존의 플레이어들에겐 든든한 해자가 되기도 한다. 7~8년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인슈어테크 기업들 중 현재 남아있는 곳은 거의 없다. ..
빅테크 보험업 진출 반대에 시위를 보고 빅테크의 보험비교/추천 서비스 허가에 따른 보험사 및 설계사들의 반발을 보고 있노라면 심야택시난에서 비롯되어 논의되고 있는 택시 규제개혁이 연상된다. 택시도 보험처럼 소비자들의 오랜 불만이 축적된 서비스 영역이었다.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택시를 이용해왔지만 요금만 변했지 서비스나 그를 이용하는 과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전화가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정도? 분명 내 돈을 내고 타는데도 긴장하고 편하지 않았던 기억이 많다. 기사님이 끼어들기를 하며 무섭게 달려도 괜히 기분을 거슬리게 하면 더 위험해질까봐 눈치를 보며 손잡이를 꼭 잡는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택시를 타지 않게 되었다. 부득이 타야하는 상황이 오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모범택시를 탔다. 그러다 접한 것이 우버. 택시..
너도나도 플랫폼, 은행권의 플랫폼 진입 은행권의 '생활플랫폼' 추진 전략, 과연 유효할까 '플랫폼'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는 '카카오'일 것이다. 건당 20원 정도를 받던 문자서비스를 무력화시킨 무료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앞세워 전 국민을 이용자로 만든 후에 금융, 엔터, 게임, 모빌리티를 비롯 커머스까지 전방위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갔으니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부러워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하반기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되면 이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에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이용자와 공급자만 확보하면 수익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속성이 'winner takes it al..
왜 보험은 인터넷채널 성장이 지지부진할까?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인터넷, 모바일로 소비한다. 일반 소비재는 말할 것도 없고, 각종 서비스도 모바일로 예약/구매한다. 강의도, 주식도, 아이 돌보미 서비스 조차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되면 곧바로 이들은 핵심채널로 부상하게 된다. 이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유독 온라인 채널이 힘을 못쓰는 분야가 있다. 바로 보험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자동차보험은 10여년전 온라인 채널이 오픈된 이래로 꾸준히 성장하여 이제는 50%이상이 온라인으로 가입되고 있지만 3년 이상의 기간동안 가입하는 장기보험은 90% 이상이 대면채널 즉, 설계사를 통해 가입된다. 왜 그럴까? 오랜기간 보험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보험은 push상품이라고, 그래서 설계사의 니즈환기와 설득이 수반되지 않으면 팔..
보험에도 불어닥친 유통의 변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보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뭘까? 아마 보험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MZ세대는 이미지 자체가 없을 것이고, 40대 중반 이후의 사람들에게는 보험아줌마 즉 설계사가 떠오를 것이다.왜냐하면 우리나라 보험업의 성장을 견인한건 판매조직인 설계사였다, 그것도 보험아줌마로 불리던 여성설계사였다. 물로 2000년초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에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대졸 설계사들을 채용하면서 설계사 이미지에 변화가 조금 있긴 했지만. 다른 산업의 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리고 옴니채널로 변해갈 때, 그리고 지역기반 직매장에서 급속하게 제판분리가 진행되면서 대형 aggregate형 종합몰로 그리고 다시 고객 체험을 목적으로 개성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거나 중간..
카카오페이보험, 보험산업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까? 보험업계에 찐 위기의식을 던져주었던 카카오페이가 드디어 보험업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기사가 났다. 지난 12/29일 금융위에 디지털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신청을 해서 그동안 말이 많던 빅테크의 보험업 진출이 시작된 것이다. 올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며 보험사 본허가를 받게 되면 캐롯손보, 하나손보에 이어 국내 세번째 디지털 손보사가 된다.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에서 나름 편하게? 비즈니스를 해왔던 보험사들에게 네이버,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은 꽤나 골칫거리였다. 인슈어테크 기업들은 보험업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기는 했으나 그게 다였고, 일부 디지털손보사는 아직 제대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빅테크 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무엇보다 메이져 보험사의 2~3배에 달하는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
네이버, 카카오가 보험사에게 위협인 진짜 이유? 아마존, 이마트, 쿠팡이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행보는 PB상품의 확대이다. PB는 한때 유통업체가 저렴한 물건으로 저소득층 고객을 유인하게 위해 만들었던 브랜드였다. 가격이 싼 만큼 품질도 그다지 좋지 못했기에 고객들은 PB=저렴한 상품 정도로만 인식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PB가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여타 경쟁제품들 보다 더 좋은 품질로 경쟁사 대비 더 비싸게 혹은 유사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분명 PB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유리한데, 이 장점을 더 저렴한 상품을 구비하는데 활용하지 않고 품질을 높이는데 활용하는 것이다. 요가복의 샤넬이라는 룰루레몬을 겨냥 프리미엄 애슬레져 브랜드인 core10을 운영 중인 아마존은 일찌감치 PB의 수를 확대하고 있으며, 아마존을 열심히 따라 하고 있는 쿠팡..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토스는 왜 보험에 뛰어들까? 요즈 금융관련 가장 많이 보이는 기사는 소위 빅테크라 불리는 카카오, 네이버와 유니콘 핀테크인 토스의 보헙업 본격 진출에 관한 내용이다.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기업들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안정적으로 (편하게?) 비즈니스를 해왔던 보험사와의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 사모펀드 관계자로부터 들었던 얘기가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 보험사와 상조회사라를 얘기를 들었다. 현금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비즈니스 모델인데다 비즈니스 방식이 타산업에 비해 뒤쳐져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그만큼 보험은 다른 산업대비 변화가 늦은 분야이다. 그렇기에 사모펀드가 인수해서 조금만 손보면 몇년내 높은 값에 되팔 수 있다. 보험은 규제 탓에 신규진입이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고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