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92)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쩌다 두번째 본 Accidentally Wes Anderson 전시 두번째 AWA 전시.첫번째는 3년전 친구와 작정하고 주말 이틀간 성수동 트렌드 탐방을 계획하면서 갔던 2022년 6월, 그라운스시소 성수점에서 였다..거의 전시 끝나갈즈음이었음에도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렸었다.웨스 앤더슨 감독 풍의 파스텔톤으로 꾸며진 전시장 내부와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세트와 같은 세계 곳곳의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물들,그리고 눈, 바다, 사막 그리고 초록이 가득한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들보는 내내 감탄하고 사진찍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졌던 기억이다.출구에는 내가 떠나고 싶은 도시의 항공권을 만들어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체험존도 있던걸로 기억난다.이후 AWA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서 가끔씩 사진을 보긴했었는데...다시 이 전시를 보게될 줄은 몰랐다. 두번째는 우연.회사의.. 승부 :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재미 주말에 영화 '승부'를 보았다. 연기로는 깔게 없다는 이병헌이 나온다는 것, 이병헌만큼은 아니더라도 연기에 물이 오르는것 같았으나 그게 모두 약발이었구나 싶은 마약사건에 연루된 유아인이 출연하기에 영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정도 있었다.바둑은 잘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봤던 조훈현9단과 그의 제자인 이창호9단의 실제 스토리라는 것도 흥미로웠고, 한편으로는 코로나와 유아인으로 인해 5년만에 개봉되는거라서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이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다행히 1990년대 전후를 다루다보니 5년 늦은 개봉이 영화를 보는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현대물이었으면 배우들의 옷차림, 화장이나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미묘한 어색함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이토록 낭만적인 과학책이라니... ; 코스모스 (by 칼 세이건) 코스모스=우주라는 너무 직설적인 책의 제목탓에 항상 천문학에 별 관심없었던 나의 관심사 밖에 있었다.그러다 어린 조카녀석이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이거라고 했을 때 쪼금 호기심이 생겼었다. 그럼에도 베고 자기 딱 좋을 정도의 묵직한 두께 떄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지난 겨울 어느날 갑자기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다른 책처럼 몰아쳐서 읽지 않고, 하루에 조금씩 읽겠노라 다짐했었다 (사실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다른 의도도 있었다.)그렇게 읽기 시작했는데..내가 생각했던 것와 전혀 달랐다. 우주 이야기의 탈을 쓴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인문학, 철학책에 더 가까운 듯하다.천문학만 다루는게 아니라 인간, 지구, 그리고 우리 삶을 이야기하기 위한 모든 학문분야가 담겨있었다.. 위대한 변화는 사소한 행동에서 시작한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로 먼저 알게 되었고 관심은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던 책 '이처럼 사소한 것들'. 내 삶도 팍팍한데 콘텐츠라도 가벼운 걸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읽기 시작했고, 단숨에 읽어버렸다. 어려운 성장과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딸 다섯을 두고 넉넉하진 않지만 화목한 가정의 가장인 펄롱.물론 이를 유지하기 위해 그는 주말도 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야적장에서 나무와 석탄을 날라야 한다.어느 것하나 빠져 버리면 메꾸기 어려운 빠듯한 살림. 그럼에도 그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잊지 않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는 돈이 없어 석탄을 주문하지 못하는 고객들 집 앞에 몰래 놓아두기도 한다.그의 아내는 이런 그를 못마땅해 하지만 이해 못할바는 아니다.어린 5명의 딸들을 먹이고 가르치려면 그들에게도 여.. 인간은 누구나 똑같다 ; 영화 '콘클라베' 종교란 과연 무엇인가?교황의 사망 후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추치경들의 모임과 그 과정을 지칭하는 '콘클라베', 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콘클라베'를 보았다. 각국에서 모인 추기경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외부와 단절된 채로 만장일치에 이를 때까지 투표를 하고, 외부인들은 투표용지를 태운 연기의 색으로 교황이 선출되었는지 다시 투표를 해야하는지 알게 된다. (검은색일 경우 미정, 흰색일 경우 선출을 의미)아무리 하느님의 말씀을 가장 많이 공부하고 수양한 종교인들이라도 인간의 본능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더 쉽게 말하면 사람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군가에 대한 무조적건인 존경이나 믿음은 경계해야 한다, 그게 아무리 종교에 관련된 것일지라도.유발하라리는 그의.. 미키와 송희, 평범하지만 비범한 지난 3월과 함께 시작한 연휴, 기다리던 영화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봤다.평소와 달리 홍보차 출연한 각종 유튜브 콘텐츠를 보면서 예습을 했다.극장은 약 5년만의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환영하듯 미키17이 대부분의 상영관을 점유하고 있어 다행히 예매는 어렵지 않았고, 선호하는 좌석에 앉아 기분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 유쾌한 영화를 좋아한다는 감독의 말처럼 극한의 상황에 처한 미키의 상황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고 중간중간 웃기도 했지만 이후 여운은 길게 남았다.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지난달 읽은 김기태 작가의 '두사람의 인터내셔널'에 수록된 단편 '무겁고 높은'의 주인공 '송희'가 떠올랐다.미키17에서 주인공 미키의 상황은 SF영화답게 죽은 이후에 기억과 성향은 유지된채 끊임없이 휴먼 프린트된다. 그래.. 빛이 이끄는 곳으로 ; 건축가가 지어낸 집에 관한 이야기 작년 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서 알게 된 책. 건축가가 작가라는 것이 관심을 끌었다.연말에 일정도 많고 독서모임 책들을 소화하기에도 버거워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롱블랙에 작가 인터뷰가 소개되어 메모해 놓았었다.지난주말 약속이 있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시간을 때울겸 밀리의서재에 들어갔는데 문득 그 책이 떠올라 검색해보았고, 다행이 그 책이 있어서 바로 읽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문장이 거칠고 뭐라 표현하기 애매하지만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를 갖고 있었다. 마치 다빈치코드처럼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드는 힘.그래서 약속장소에 왔다갔다 하는 약 2시간, 그릐고 집에 돌아와서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완독을 했다.최근엔 짧은 집중력으로 인해 주말에도 30분.. 평범함이 생소하게 느껴질 때 ;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2월 독서모임의 책을 읽었다. 서점에 갔더라도 그냥 스쳐지나갔을 법한 제목과 표지디자인인데, 의외로 쉽게 읽히면서도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과 묘사덕에 친구나 지인 또는 언젠가 어느시절의 나의 얘기를 보는 듯했다.어느 순간 지나가버려 뇌 한켠 구석에 희미한 기억으로 남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얘기.누구나 인생에서 한두번쯤 겪게 되는 답이 없는 문제를 지난하게 견뎌야했던 시절의 고민이 떠올라 책에 나온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그탓에 출퇴근 길이나 누군가를 기다릴 때 토막 독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 하나하나의 스토리가, 그리고 그와 관련된 상념들이 이어졌다. - 혹시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이 누구의 인생에 뒤바꿔놓진 않았.. 이전 1 2 3 4 5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