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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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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위트있는 제철단' 체험 시작! 마케팅을 할때는 항상 매출과의 연계성을 고민하다보니 좀 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브랜드마케팅을 하면서부터는 다른 기업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을 살펴보게 된다. 주말마다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공간을 다니고, SNS에 올라오는 기업들의 이벤트나 캠페인들도 직접 참여해보는 버릇이 생겼다. 사실 알코올과 거리가 먼, 소위 알쓰이기에 주류쪽 마케팅은 관심이 없었는데, 얼마전 친구를 통해 제주맥주의 논알콜 맥주인 '제주누보'를 접하고부터 제주맥주에 급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도 제주맥주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고, 다른 주류회사와는 다른 톤의 마케팅을 한다고 느끼긴 했다. 책상에는 언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제주맥주의 귀여운 스티커들도 있다. 맥주 500ml 1캔 정도가 적정 주량인..
허준이 필즈상 수상자의 서울대 졸업식 축사 지난 주 내내 기사와 SNS에 올라왔던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의 모교 서울대 졸업식 축사. 한국계 최초 필즈상 수상자이다보니 관심이 쏠리는데, 그의 예외적인 행보는 스토리가 되어 사람들의 흥미를 더 자극했다. 온갖 매체에서 인터뷰를 하고 관심을 쏟아 귀찮을 법도 하고 어쩌면 한껏 고무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항상 담담한 모습니다. 축사 또한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두고 친한 후배에게 담백하게 전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저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축사 전문] 안녕하세요, 07년도 여름에 졸업한 수학자 허준이입니다. 우리가 80년을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하면 약 3만일을 사는 셈인데, 우리 직관이 다르기엔 제법 큰 수입니다. 저는 대략 그 절발을 지나 보냈고, 여러분 대부분은 약 3분의 1을 지나 보냈습..
여행 세포를 깨운 1박2일 성수동 나들이 롱블랙, 폴인 등 콘텐츠에서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 아티클을 읽다보면 스몰 브랜드의 매장이나 힙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는 모두 성수에 위치한다. 성수가 맛집으로 떠오른지는 꽤 되었는데, 그렇다보니 브랜드들도 고객을 찾아 성수로 몰려들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친구들 약속으로 성수에 종종 가지만 식사와 커피만 마시고 얘기하다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근처 팝업 스토어나 '오르에르'처럼 브랜드 매장을 찾을 시간은 없어 아쉬었다. 그래서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장소 몇곳을 메모한 다음, 친구를 꼬셔 아예 1박2일 성수 탐험에 나섰다. '트렌드투어 + 호캉스 + 친구와 맛집탐험' 요 세개의 프로그램이 합쳐진 것이다. 다행히, 취향이 비슷한 친구가 흔쾌히 동행하여 집에서 30-40분 거리밖에 되지 않지만, 성수에 호텔..
시간이 없다는 거짓말 나의 정식 근무시간은 9-6. 그러나 일찍 출근해서 하루 업무를 준비하기 위해서, 8-5제로 근무하는 직원들이 있어 혹시나 이들의 급한 업무상의 의사결정을 늦추게 될까봐, 그리고 나름의 성향과 오랜 습관때문에 8시전에 출근한다. 보통 7시40~8시 사이. 메일함을 훑어보며 급한 메일에 답신하거나, 중요한 회의가 있으면 일찍부터 준비를 하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주로 구독하고 있는 경영/경제/마케팅 관련 뉴스레터나 아티클들을 본다. 결과적으로 8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셈이다. 그리고 업무 종료는 보통 7시. 그러면 회사에 11시간이 있는 셈이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10시간. 예전에는 밤 11시, 12시 퇴근후에도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몇년전부터는 퇴근하면 온몸이 기진맥진해서 집에서 하기로 했던 ..
생명의 기운, 봄은 온다. 스텔라 (a.k.a 몬스테라, 나의 반려식물) 작년 12월 입양해서 양지바른 창가에 놓아둔 뒤 한달에 한번 물을 준것 외에는 특별히 해준게 없다. 입양하면서 설레는 마음에 이름을 붙여주고 며칠동안은 아침에 인사하는 유난을 떨었지만 곧 잊고 말았다. 그런에 오늘 아침 불쑥 올라온 새 줄기를 보았다. 지난 월요일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춘분이고, 오늘 스텔라에서 뾰족 솟아나온 줄기를 보았을 때는 동이 터오로는 새벽. 새 생명과 너무 잘 어울리는 타이밍이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조금 설렌다. 후기) 줄기인줄 알았는데 뾰족 솟아난게 매일 조금씩 펴지더니 10일쯤 후에 마침내 새 잎이 되었다. 여리여리한 연두색 잎. 너무 너무 신기하다.
밑미x배민 리추얼 ; 후기 지난 포스팅에서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는 소개했다. 간단히 얘기하면 배민의 소식지 '배짱이'를 구독하고 있어서 내가 관심있는 밑미와 리추얼 프로그램이 열린다는 걸 소식지에서 보자마자 신청했다. 2주간의 리추얼의 시작을 앞둔 금요일 저녁, zoom 미팅을 통해 간단히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대부분 배민의 주 이용자이거나 팬인 듯했다. 배민 소식지 담당자 두분이 참여해서 반가웠다. 아..이분들이 배짱이를 만드는구나. 그밖에 리추얼 모임 진행을 도와주신 도서관사서 00님을 비롯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셨는데 그 중에도 마케터가 많았다. 젊은 감각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을 잘하는 배달의민족이 마케터들 사이에서 인기인가보다. 그 후 월요일부터 시작된 2주간의 리추얼, 매일 그날 먹은 음식 사진과 배짱..
밑미 x 배민 리추얼 ; 요즘 사는 맛 마케팅 업무상 여러 유무료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는데, 사실 모두다 읽고 있지는 못하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어떤 콘텐츠는 하루 1개를 읽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캡쳐를 해서 인스타에 올리는 나만의 리추얼을 하고 있기도 하다. 뉴스레터도 여러개를 구독하는데, 사실 헤드라인만 보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의도적으로 챙겨보는 뉴스레터가 하나 있다. 바로 배달의민족에서 주1회 발행하는 주간배짱이. 배민 관련 소식들을 들려주거나 배민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데, 그 내용이 업과 연계되면서도 고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기도 해서 마케터 입장에서 챙겨보고 있다. 내가 처음 관심을 갖게 된건 배민에서 만든 배달용기 분리수거 방법에 관한 유튜브 영상 때문이다. 사실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는 사람은 누구나 공..
씁쓸한 맛집의 기억 먹는거에 크게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니다. 사실 음식을 챙겨먹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SF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모든 영양소들이 압축되어 들어있는 알약이 빨리 개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럼에도, 작정을 하고 먹을 때는 나름 까다롭다. 이때는 음식을 먹는 행위가 내 몸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아니라 황홀한 경험의 순간이다. 그렇기에 식당부터 메뉴선정에 이르기까지 매우 신중하다. 오랜만에 가족이 모였을 때, 친구를 만나 일상의 고단함을 풀어놓을 때, 위로나 축하가 필요한 직장 동료를 만날 때 떄로는 내몸을 좀 아껴줘야겠다고 생각이 들떄, 이럴 때 괜찮은 음식은 필수요소이다. 코로나로 인해 모임의 기회가 줄고 반면 몸도 마음도 피곤한 상황에서 제대로 챙겨먹을 기회가 많이 줄었다. 맛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