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89)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번째 '노르웨이의 숲' 오랜만에 다시 접한 하루키 초기작 '노르웨이의 숲'. 국내에서는 '상실의 시대' 란 제목으로도 출판되었었다.언니 책장에서 상실의 시대를 보았었고, 대학 입학 후 도서관을 들락날락 거리던 시절, 하루키 소설 한권쯤은 읽어봐야지 싶어 처음 접했던 책이기도 하다.오랜만에 다시 접한 하루키 초기작 '노르웨이의 숲'. 국내에서는 '상실의 시대' 란 제목으로도 출판되었었다.언니 책장에서 상실의 시대를 보았었고, 대학 입학 후 도서관을 들락날락 거리던 시절, 하루키 소설 한권쯤은 읽어봐야지 싶어 처음 접했던 책이기도 하다.그런데 당시 이 소설은 나에게 별로 감흥이 없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없었고,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건지도 이해가 안됐었다.당시 내가 좋아하던 작가는 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 ; 티핑 포인트의 후속작이라기엔 아쉬움이 남는... 나의 말콤 글래드웰 첫책은 아웃라이어인걸로 기억한다. 1만시간의 법칙이란게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특히나, 꾸준히 노력하는거 밖에는 별다른 재능이 없어 종종 좌절하던 나에게 근거없는 희망처럼 보였다.이후로 티핑포인트,.... 등을 보면서 여러 사회현상들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그의 통찰력과 필력을 좋아했다.그러다 아주 오랜만에 신간 소식을 들었고, 티핑포인트의 설계자였다. 그의 책에 대한 나의 기억이 오래되어 미화된 부분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안 읽었다면 그는 나에게 여전히 인사이트와 스토리텔링에 뛰어난 작가로 남았을 것이다.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여러 사회 현상들을 오버스토리로 설명한다.그리고 오버스토리를 바꾸는 힘은 영향력 있는 소수에 의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들은 오버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우연은 비켜가지 않는다.' 알게된 계기는 기억나지 않는다.작년 12월인가 이런 책이 있다는걸 어디서 본 후 (아마도 SNS 인 듯), 계속 이 책이 머리에 남았다.줄리언 반스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시간만 흐르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한 기존 정보가 없다보니 선입견이 없어서 말 그대로 제로 베이스에서 읽어나갔고,1부는 약간 전형적인 느낌이었다. 매력있지만 자기만의 영역이 분명한 교수와 그를 흠모하는 학생그리고 종강 이후에도 수년간 계속되는 그렇지만 관계의 깊이는 변함없는 정기적인 만남.그런 만남이 중단된 몇달 후에 그녀의 죽음에 대한 소식과 함께 그에게 남겨진 그녀의 자료들.2부는 그가 그녀의 흔적들(일기, 기록, 메모와 마무리되지 않은 글 등)을 파고들면서 알게된 로마.. 문구인의 축제 ; 인벤타리오 2025 한달전쯤인가? SNS였는지 29CM사이트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29CM와 내가 좋아하는 Point of View가 함께 문구페어를 한다는걸 알게되었고 무작정 예약을 했다.한참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빨리 흘러 지난주말에 다녀왔다. 바로 인벤타리오 문구페어.마지막 날이라 이미 관심있는 사람들은 다 다녀갔기를 살짝 바랬건만, 역시 주말은 주말이다.12시쯤 도착했는데, 입장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3~40분쯤 기다렸다가 드디어 입장.맨처음 맞닥뜨린 29CM 특별관에는 주최측 답게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였고,이번 전시의 취지를 잘 표현하듯 29CM앱에서 몇가지 질문을 통해 나는 어떤 타입인지 파악하고,총 5개의 타입에 대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기록하는 사람, 몰입하는 사람, 창작하는 사람, 영감을.. 빛이 매혹이 될 때 ;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서민아 교수 퇴근 후 프로그램의 하나로 참여한 물리학자인 서민아 저자의 강연 ('빛이 매혹이 될 때'라는 저자가 집필한 책의 내용과 함께한 일종의 북토크 컨셉)광학을 연구하는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서양화가, 특히 인상파의 그림들에 대해 설명해준다.아니, 더 넓게보면 과학과 예술의 연계성이랄까, 일종의 평행이론 같은 얘기들을 들려준다.어느 프로그램에서 도대체 1900년대에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학문, 예술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이 활동을 했는가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서민아 작가 역시 비슷한 얘기를 했다.비엔나 1900전을 보면서도 신기했는데, 미술 뿐 아니라 과학, 심리학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발견과 사조가 출현했다고 한다.기운이 좋았나...전시회를 가면 단순히 좋다, 난해하다 등의 단순한 호오만 생각했는.. 어쩌다 두번째 본 Accidentally Wes Anderson 전시 두번째 AWA 전시.첫번째는 3년전 친구와 작정하고 주말 이틀간 성수동 트렌드 탐방을 계획하면서 갔던 2022년 6월, 그라운스시소 성수점에서 였다..거의 전시 끝나갈즈음이었음에도 입장하기까지 꽤 오래 기다렸었다.웨스 앤더슨 감독 풍의 파스텔톤으로 꾸며진 전시장 내부와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세트와 같은 세계 곳곳의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건물들,그리고 눈, 바다, 사막 그리고 초록이 가득한 경이로운 자연의 풍경들보는 내내 감탄하고 사진찍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졌던 기억이다.출구에는 내가 떠나고 싶은 도시의 항공권을 만들어 메일로 보낼 수 있는 체험존도 있던걸로 기억난다.이후 AWA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서 가끔씩 사진을 보긴했었는데...다시 이 전시를 보게될 줄은 몰랐다. 두번째는 우연.회사의.. 승부 : 두 배우의 연기를 보는 재미 주말에 영화 '승부'를 보았다. 연기로는 깔게 없다는 이병헌이 나온다는 것, 이병헌만큼은 아니더라도 연기에 물이 오르는것 같았으나 그게 모두 약발이었구나 싶은 마약사건에 연루된 유아인이 출연하기에 영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정도 있었다.바둑은 잘 모르지만 이름은 들어봤던 조훈현9단과 그의 제자인 이창호9단의 실제 스토리라는 것도 흥미로웠고, 한편으로는 코로나와 유아인으로 인해 5년만에 개봉되는거라서 잘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이 영화에 참여한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다행히 1990년대 전후를 다루다보니 5년 늦은 개봉이 영화를 보는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현대물이었으면 배우들의 옷차림, 화장이나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만으로도 미묘한 어색함을 느낄 수 있었을텐데.. 이토록 낭만적인 과학책이라니... ; 코스모스 (by 칼 세이건) 코스모스=우주라는 너무 직설적인 책의 제목탓에 항상 천문학에 별 관심없었던 나의 관심사 밖에 있었다.그러다 어린 조카녀석이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이 이거라고 했을 때 쪼금 호기심이 생겼었다. 그럼에도 베고 자기 딱 좋을 정도의 묵직한 두께 떄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지난 겨울 어느날 갑자기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문을 했다.다른 책처럼 몰아쳐서 읽지 않고, 하루에 조금씩 읽겠노라 다짐했었다 (사실 불면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하는 다른 의도도 있었다.)그렇게 읽기 시작했는데..내가 생각했던 것와 전혀 달랐다. 우주 이야기의 탈을 쓴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인문학, 철학책에 더 가까운 듯하다.천문학만 다루는게 아니라 인간, 지구, 그리고 우리 삶을 이야기하기 위한 모든 학문분야가 담겨있었다.. 이전 1 2 3 4 ··· 37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