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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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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 최근의 시몬스 브랜딩 활동은 내가 좋아하기도 하고 브랜드 마케터로서 생각할꺼리를 많이 던져주기도 했다. 특히, 년초 oddly satisfying video 시리즈는 내 얘기를 들어달라며 각종 메세지를 쏟아내는 광고들 사이에서 15초 동안 말 그대로 편안함을 제공했다. 15초만이라도 골치아픈 것들에서 해방되어 소위 '멍' 때릴 수 있는 시간,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준 것이다. 보통 광고가 나오면 스킵하거나 채널을 돌리기 마련인데, TV광고 시리즈를 다 모아 놓은 1분20초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정도로 맘에 들었다. 시몬스 광고에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건 2019년 여름에 on-air된 침대없는 광고였다. Summer days란 BGM이 흘러나오며 비치체어, 해먹에서 쉬는 사람의 모습과 함께 '바로..
월요병 극복을 위한 나의 일요일 리추얼 일요일 오후 12시가 넘어간 순간부터 이유없는 불안과 우울이 느껴진다. 이는 의무교육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계속되어온 증상으로 우리는 이걸 월요병이라고 부른다. 한참 개콘이 유행일 땐, 개콘이 끝나면 우울함이 찾아온다는 얘기가 있었고, 인터넷에선 월요병을 극복하는 솔루션 중 하나로 일요일에 출근하라는 유머인지 충고인지 모를 글들이 떠다닐 정도로 월요병은 등교나 출근을 해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다. 오직, 월요일에 휴가인 사람만 빼놓고. 나 역시 혈기 왕성한 시절엔 일요일 오후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바쁘게 돌아다녔더랬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저녁무렵 집에 돌아올 때쯤 '아..내일 출근해야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에 잠들기 전까기 3~4시간 정도만 월요병에 시달리면 된다. ..
Out of box thinking ; 당연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 우연히 보험사의 광고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 '다이렉트 000보험' 보험사는 아직 옴니채널이 아닌 멀티채널 형태로 운영된다. 전통적인 설계사 채널과 전화로 상담하는 TM채널, 그리고 온라인으로 고객이 직접 가입하는 다이렉트 채널. 크게 보면 이 3개 형태의 채널이 조금씩 다른 상품과 가격구조를 가지고 있다. 타산업에서 옴니채널을 구현하여 온라인에서 검색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배송받을 수 있다. 그러나 보험은 채널간 융합이 안된 멀티채널 형태라 아직은 채널별로 상품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 예전에는 설계사를 직접 만나서 가입했던게 일반적이었고 이후 만나지 않고 전화상담으로 하는 TM영업이 생기면서 대면 설계사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다이렉트란..
팝업 스토어 방문기 : '파이롯트 오피스' 요즘엔 팝업 스토어가 대세다. 성수는 물론이고 연희동, 금호, 삼각지 등 분위기만 맞으면 브랜드들이 팝업 스토어를 연다. 주말에 성수에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팝업 스토어를 마주치게 된다. 2주전 유튜브 웍스 어워드 수장작 전시를 보기 위해 성수를 방문했다가 점심을 먹으러 가는길에 민트색으로 예쁘게 단장된 작은 가게가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일본 문구 브랜드 파이롯트의 팝업 스토어였다. 공간이 크지 않아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등록을 하고 점심을 먹고 난 후 순번이 되어 입장을 했다. 약 10평 남짓 되는 공간은 시그니쳐 컬러인지 민트색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파이롯트의 펜, 다른 한쪽에는 팝업을 위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고 안쪽에는 체험을 위한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었다. 파이롯트 오피스라..
제주맥주 '위트있는 제철단' 2차 미션 두둥, 드디어 2차 미션 키트 인증은 어찌저찌 정신없이 진행해서 다음이 기대됐는데, 2차 미션은 바로 '제철 시음회'. 시음회라는 이름에서 전문적인 무언가를 하는 느낌. 문자로 보내진 안내문에는 참여방법과 혜택, 그리고 준비물이 적혀있다. 음...선택준비물인 안주는 시음회의 취지에 맞게 자극적이지 않은 걸로 준비하라고 해서, 통밀 비스킷과 견과류, 치즈를 조금씩 준비했다. 문자 내 시음회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니 준비물, 이해하기, 시음하기 파트별로 자세한 안내가 적혀있어 따라하기 쉬웠다. 우선 이해하기 부분에서는 제주위트에일의 맛과 향을 만드는 재료에 대한 설명, 키트로 보내줬던 제주맥주 전용잔에 대한 과학적 원리가 소개되었고, 시음하기에는 맥주잔에 따르기 - 맥주 보기 - 향 맡기 - 마시기의 단계별 ..
커뮤니티의 힘, AWA 지난 늦여름, 작정하고 성수동 투어를 한적이 있다. 성수는 힙한 브랜드의 스토어가 위치하고 수시로 팝업 스토어가 열렸으며 내가 좋아하는 서울숲과 맛집들이 즐비하다. 강 하나면 건너면 되는데도 맘처럼 쉽지 않고...그렇게 가봐야할 곳의 리스트가 쌓였을무렵, 친구를 꼬드겨 아예 성수에 호텔을 잡고 2일간의 성수 여행을 했다.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기억이 안날 정도이지만, 가장 임팩트가 있었고 여운이 남는건 그라운스 시소에서 열렸던 Accidently Wes Anderson 전시였다. 웨스 엔더슨 영화에 나올 법한 비비드한 컬러의 건물들과 장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영화 세트가 아니라 실제 존재한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쁘고 인상적인 사진들에 둘러싸여 한시간 남짓 황홀한 경험을 했다. 워낙 인기가 있던 전..
롱블랙 1주년 기념, 커피챗을 다녀와서 날씨가 너무 좋았던 주말,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에서 열린 롱블랙 1주년 커피챗에 다녀왔다. 1월초 구독을 시작한 이래로 나혼자만의 챌린지를 이어가는 중이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콘텐츠를 읽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름 애착이 생겨, 커피챗을 한다는 얘기에 망설이지 않고 신청하게 되었다. 장소도 내가 좋아하는 서울숲 근처에 더할나위 없이 날씨가 좋은 주말이었다. 코사이어티 서울숲점은 번잡한 카페골목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행사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기에 좋은 위치다. 게다가 카페와 정원이 있어서 시간을 보내거나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기 좋은 분위기였다. 롱블랙이라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1주년 행사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롱블랙 브랜드 컬러를 사용한 포스터가 눈을 사로잡았다. 롱블랙 ..
리테일 테크로 완성되는 고객경험 ;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아마존고 퍼블릭 오픈을 하고 4년이 흘렀다. 이후 유통 부문에는 데이터, 로봇, AR 등의 I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리테일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물건 구매후 별도의 결제과정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인매장 성격의 컨셉스토어가 몇개 있었을 뿐이다. 대부분 실험적인 형태였고 일반 대중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은 아니었다. 그러다 작년 아마존 스타일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IT기술 적용의 총집합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존고를 오픈했을때처럼 기술이 부각되는게 아니라 기술은 그저 도울 뿐 궁극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졌다. 아마존이니까..란 생각 한편엔 우리나라엔 이런 매장이 언제 생길까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7월에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 매장에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형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