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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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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주는 광고, 어떤 메세지 보다 강렬하다 - 시몬스 최근 TV 및 유튜브, OTT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광고가 있다. 하나는 애플워치, 나머지 하나는 시몬스. 둘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플은 워낙 세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했기에 그리 놀랍지 않았지만, 시몬스의 광고는 2019년 극도의 심플한 광고로 나를 놀라게한 이후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했다. 우선 애플워치의 광고, 애플의 광고는 언제나 유사하다. 군더더기 없이 애플의 기능이나, 그 기능이 어떻게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유독 이번 광고에 눈길이 갔던 건 실제 사례를 생생하게 목소리를 통해 전달했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를 착용한 사람이 크게 넘어진 후에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자 911에게 위치를 알려주면서 긴급구조요청을 하고 있는 목소리를..
퍼스널 브랜딩에 관하여 바야흐로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다. 굳이 엄청난 학력과 누가 들어도 알만한 회사의 고위직이 아니어도 매력적인 브랜딩을 할 수 있다. 전 배민마케터이자 작가인 이승희 마케터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치과에서 마케팅을 하다 배달의민족으로 이직해 마케팅을 하고 책을 내고 1년간의 휴지기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그녀만의 색깔을 갖춰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그녀의 삶 자체, 라이프스타일이 하나의 브랜드라는 느낌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용어는 과거에도 종종 회자된적이 있다. 그런데 요즘처럼 퍼스널 브랜딩이 폭넓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진 않았다. 과거에는 현재 내가 직업으로써 하는 일과 연관된 퍼스널 브랜딩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오롯이 나 자신, 개인에 초점을 두어 훨씬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가 ..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매장, BGZT Lab 중고거래시장은 지금 가장 핫한 영역 중 하나이다. 꽤 오랫동안 네이버 중고나라가 대표적인 중고거래 사이트로 군림했는데, 이후 번개장터, 당근마켓이라는 앱 기반의 서비스들이 나오면서 제대로된 경쟁구도를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를 계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평소 중고거래를 하지 않던 사람들까지도 집에서 뭐 팔게 없나를 궁리하면서 자주 들여다보니 SNS 못지 않게 자주 이용하는 앱이 되기도 했다. 뭔가를 팔고 사기 위한 목적보다도 그냥 궁금해서 들여다보는 앱. 물론 그러다가 무료나눔 등 득템의 기회를 잡기도 하고 지난 글에서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3객의 간단한 비교글을 적었었는데 (URL 삽입) 최근 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
결국엔 커머스 ; 당근마켓의 라이브커머스 진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해 로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지향하는 당근마켓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다. 콘텐츠, 커뮤니티, 결국 모든 것의 종착점은 커머스라는 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하긴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선 수익이 발생해야하고, 확보된 고객기반을 가지고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결국 커머스니깐. 당근마켓의 경우 최근 MAU가 1,500만까지 증가하였음에도 동네 소상공인 광고외에는 이렇다할 수익모델이 없어서 흑자전환을 못하고 있다. 얼마전 '남의집'에 투자하면서 동네가게와 고객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라이브커머스 역시 이 일환으로 보여진다. 하이퍼로컬 커뮤니티라는 플랫폼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수익화 방안을 찾으려니 결국 돈을 낼 의향이 있는 이용자, 즉 ..
은행앱의 생활플랫폼화, 좋은 전략일까?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보게되는 기사가 바로 은행앱의 생활편의서비스 확대에 관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토스와 같은 인터넷은행 및 핀테크 업체들이 막강한 MAU를 무기로 고객을 확대해가는 것을 지켜보던 은행들이 자사의 모바일뱅킹앱의 traffic을 늘리기 위해서 업 연계성은 별로 없지만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을 추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신한쏠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쿠폰 거래장은 재태크라는 측면에서 보면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traffic 늘리기에 매몰되어 음식배달, 택배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걸 보면 과연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는걸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고객이 카카오뱅크, 토스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그들의 상품과 고객 경험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초반 이슈를 일으키고 가..
당근로켓을 탄 '남의집'을 응원합니다. 내가 남의집 서비스를 알게된건 브런치였다. 마케팅을 하는 탓에 사람들이 요즘 무엇에 관심있나를 찾아다니곤 하는데, 유튜브의 알고리즘처럼 트레바리 관련 기사를 읽다가 연결 연결 되어 읽은 브런치에 김성용 대표가 '남의집'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오픈하게 된 브런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거실버전의 에어비앤비를 표방한 남의집은 자신의 취미나 취향을 공유하고 싶은 호스트가 자기집 거실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이었다. 여행이나 음악, 독서, 요리 심지어 직장인의 번아웃 등 그야말로 호스트 트가 원하는 어떤 주제로든 모임을 열 수 있었다. 사업이라고 하면 항상 거창한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남의집의 준비과정은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을 법한 것이라 관심이 갔고, 또 과연 이게 수익모델을 갖는 비..
한걸음 뒤엔 항상 내가 있었는데... , '미원' 의 신규 광고 퇴근하면 거의 아이패드로 유튜브를 보면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 대부분의 광고는 스킵한다. 그럼에도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지 않는 이유는 마케터로서의 의무 (어떤 브랜드가 광고를 많이 하는지, 어떤 컨셉이 유행인지 등등 시장조사 차원)와 가끔씩 주목을 끄는 좋은 광고를 발견하는 기쁨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2~3년 전쯤의 시몬스 광고가 그러했는데, 지난 주말 스킵버튼을 누르지 않고 약 3분에 걸친 에피소드 5개?를 다 보게 만든 광고가 있다. 바로 김지석이 출연한 미원의 광고이다. '내 서사에서조차 나는...'이라는 카피는 조미료로써 음식맛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결코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조연으로서의 미원의 숙명을 위트있게 표현했고, 미원모양의 탈을 입은 김지석은 그런 안타까움과 억울함을 정..
GS리테일 x 당근마켓, 찰떡같이 어울리는 ESG 경영 시장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칫 어물쩡거리다가 정신차리고 보면 뒤쳐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쉽상이다?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차일피일 미루었거나, 혹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누군가는 짠 하고 내놓는다. 그중 하나가 어제 기사에서 발견한 당근마켓과 GS리테일의 협업. 그 어떤 협업모델 혹은 ESG 경영보다 현실적이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의 대명사처럼 불렸던 네이버 중고나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근거리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로컬 기반 플랫폼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듯하다. ('당신의 근처'에서 앞자만 따왔음에도 계속 부르고 싶게 귀엽다.) 과거 중고나라는 무언가를 팔거나 사기 위해서 들어갔다면, 당근마켓의 유저들 중에는 거의 습관처럼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번 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