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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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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 잘 어울리는 영화_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한지민 남주혁 주연의 '조제'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깊은 울림을 줬던 원작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라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원작 일본영화가 떠올랐다. 10여년전 한창 일본영화에 꽂혀있을 때 보았던 많은 일본 영화중 하나였고 오래전이라 대략적인 스토리와 몇몇개의 단편적인 장면들만 남아있지만 나에게 엔딩이 인상적인 영화 중 하나이자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두고 누가 더 아깝네, 누가 더 사랑하는가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지만 사랑을 떠나 인간과 인간이 만나서 서로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런데 조제라는 영화의 남녀는 딱 그런 관계다. 마치 햇빛을 받지 못해 맘껏 피어..
재미와 의미, 둘 다 잡은 '유퀴즈 온 더블럭' 최근 애정을 갖고 보는 TV프로그램이 생겼다. 보통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저녁시간은 거의 이런저런 유튜브 영상을 보느라 tv를 볼 시간이 거의 없는데, 두어달전 유튜브로 접한 TV내용을 일부를 편집한 짧은 영상에 빠져서 이제는 어느새 본방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 프로그램은 '유퀴즈 온 더 블럭'. 작년인가..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기사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당시 한번쯤은 좋아해봤을 보이밴드 '뉴 키즈 언 더 블럭'를 패러디한 제목에 픽 웃었던 기억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유재석이 tvN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한다는 사실이 꽤나 회자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그 프로그램을 제대로 본적은 없다. 그저 채널을 돌리다 몇 번 스쳐지나갔을 뿐. tv를 잘 안보기도 하지만 비슷비슷한..
방구석 영화추천 _ 가타카(Gattaca) 요즘 인공지능 및 로봇에 일자리를 뺏기는 이슈에 대해 생각하다 문득 예전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바로 가타카(Gattaca). 벌써 20년도 더 되었으니 고전인데, 블레이드 러너처럼 예전에 미래를 그린 영화들을 보면 흥미롭다. 그들이 그린 미래가 지금과 현실과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타카는 인간의 유전자지도가 모두 밝혀진 미래에 자연임신은 금지되고 우성인자들로만 결합하여 인공수정된 아이들만 태어나는 시대를 다룬다. 이때 우연히 자연임신으로 출산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 빈센트는 우주항공회사인 가타카에서에서 청소부로 일한다.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비행사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우성으로 태어났으나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마비가 되어 ..
방구석 해외여행 _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코로나 이후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한지 약 2달. 여행욕구가 몽글몽글 솟아난다. 게다가 요즘 날씨도 좋으니 더더욱. 대리만족으로 올초 그리고 작년 여행사진들을 수시로 찾아보던차에 우연히 발견한 TV 여행프로그램 ' 트래블러' (지난주로 종영 ㅜ). 내가 본 에피소드의 여행자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남미는 예전 작장에서 종종 출장을 가서 낯설지 않다.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 심지어 위험하다는 콜롬비아까지 혼자 출장을 갔더랬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특히 브라질은 중남미 가장 큰 시장이라 자주 갔는데 다음으로 큰 시장인 아르헨티나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거래선도 초대를 했지만 그때마다 일정이 꼬이던가 본사에 중요한 업무가 생겨서 결국 한번도 가지 못했다. 지금 회사에서는 비즈니스가 국내 중심..
방구석 1열 영화추천 : 인셉션 요즘 코로나19로 극장에 못가니 오히려 신규개봉 영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다. 봉준호감독 떄문에 아카데미 영화제를 관심있게 보았고, 기생충과 주요 수상부문에서 경쟁했던 '1917'이라는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막상 어수선한 와중에 개봉하니 극장에 가기도 조심스럽고 Btv에도 상영을 하지만 왠지 그런 스케일의 영화를 집에서 보는게 아쉬워서 미루게 된다. 그런 와중에 듣게 된 반가운 소식. 내가 너무 빠져들어 봤던 인셉션(inception)을 메가박스에서 16일부터 재상영한다고 한다. 처음 극장에서 보고 스토리가 너무 매혹적이어서 이후 집에서 두번은 더 봤는데 역시나 좋았지만 TV로 보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는데 이게 왠 반가운 소식인지. 인셉션은 꿈과 무의식에 관한 영화다. 과학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굉..
방구석 드라마 추천_눈이 부시게 작년에 본 TV 드라마 중 가장 마음을 움직였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 드라마 시작 전 광고로 보았을 때는 타임슬립 드라마인 줄 알았다. 대놓고 판타지면 모르겠지만 한지민과 김혜자가 출연하는 드라마로 타임슬립은 좀 공감이 안갈 것 같아서 스킵했었다. 그러다 후반부에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보게되었는데, 남주였던 남주혁 때문에 보다가 스토리에 꽂혀서 역주행했다. 총 12부 중 10부 마지막에 가서야 이 드라마다 '치매'를 주제로 했다는 걸 알게된다. 한동안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못할 정도로 반전이었다. 이후 남은 11, 12회에서 김혜자의 과거 이야기들을 풀어내면서 그동안의 관계들이 재설정된다. 엄마 아빠인 줄 알았던 사람은 아들과 며느리로, 그렇게 좋아했던 남자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
방구석 드라마_나의 아저씨 2018년..불안한 일상을 괜찮은척 하루하루 버텨낼 때, 나를 풀어놓고 꺼이꺼이 울게 만들었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고 나름의 사연과 이유로 힘들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고 일으켜세워 주는 보는 내내 마음 무거웠지만 마지막 회에서는 희망과 위로를 이야기하는 따뜻한 드라마다.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다음편을 기다리게 만드는게 싫다. 내 스케줄이 그깟 TV 드라마에 끌려다니는게 묘하게 기분나쁘기 떄문이다. 실제로도 한참 빠져서 보는 드라마는 방영날에는 약속도 잘 잡지 않고 시작시간에 맞춰 소파에 대기한다. 우습지만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가와도 안받을때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드라마를 보고나면 당시는 재밌게 봤어도 끝나고 광고로 넘어가는 순간 뭔가 허탈하다..
방구석1열 영화 추천_생각하게 만드는 일본영화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고 너무 억지스러운 코미디나 이유없이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를 제외하면 장르 가리지 않고 즐기는 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에 안간지 두달여가 되가니 이제는 주말에 방구석 영화를 즐기는 것이 루틴이 되어간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없다보니 예전 영화들을 찾아보게 되기도 하는데, 나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 영화 3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공교롭게도 3편 모두 일본영화인데, 그렇다고 일본영화를 특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1. 메종 드 히미코 (2006.1.26 개봉, 이우도 잇신 감독, 오다기리 죠/시바사키 코우/타나카 민 출연) -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바꿔놓은 영화 사실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오다기리 죠 때문에 봤던 영화다. 오다기리 죠가 소년미를 뿜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