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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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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 브라이언 해어와 바네사 우즈가 집필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오랜만에 연락된 과거 와인 모임 멤버가 독서모임 초대를 했다. 한때 업무로, 출장으로 와인마실 일이 많아서 제대로 공부해보고자 3년 정도 열심히 다니다가, 워낙 알코올에 취약한데 점점 체력까지 딸리면서 부담을 느껴 참석을 못하게 된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랜만의 연락이 반갑기도 했고, 독서모임은 평소에도 꾸준히 하고 있어서 수락했다. 그렇게 읽게된 책,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사실, 어떤 책인지는 몰랐지만 제목이 끌렸다. 올해 초 한동안 나의 고민이 '다정함' 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일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을 이끌어 일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나의 직설적인 화법과 급한 성격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될 ..
날것이 주는 위로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요즘 떠오르는 콘텐츠 트렌드 중 하나는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한다. BeReal이라는 SNS가 미국, 영국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SNS는 사진을 찍을 떄 설정이나 보정을 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어 포스팅하도록 하도록 시간 제한을 둔다고 한다. 보여주기식 SNS활동에 지친 사람들이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공유하는 것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날것의 매력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나의 해방일지'. 전작 '나의 아저씨'로 골수 팬들을 확보한 박해영 작가가 4년만에 선보인 신작이라고 한다. 나 또한 '나의 아저씨'를 인생 드라마라 칭하며 좋아했기에 한주 한주 드라마에 끌려다니기 싫어서 드라마가 종료된 후에 몰아보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티스트와 경영자 ; 스우파를 보고 문득 든 생각 최근 이슈를 몰고왔던 Mnet의 스트릿우먼파이터, 스우파는 종영 후에도 관련 콘텐츠들이 넘쳐난다. 크루를 이끄는 다양한 리더십 유형도 볼만했고 결과에 대해 깔끔하게 승복하는 모습과 상대방에 대한 respect이 여느 경연대회보다 더 빛을 발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요소들을 제외하더라도 일단 멋진 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내가 좋아했던 프라우드먼은 세미파이널에서 탈락했다. '맨 오브 우먼' 미션에서 프라우드먼은 메세지에 집중된 퍼포먼스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위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던 것 같다. 리더인 모니카는 탈락 후 소감을 말하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했기에 후회없다는 말은 남겼다. 이전 경연에서도 모니카는 크루들에게 비슷한 말을 했었다. 그냥 흘려들을 수도 있었지만..
일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 프리워커스 작년부터 유튜브에서 관심있게 보는 콘텐츠가 있는데, 바로 MoTV. MoTV는 마케팅/브랜딩 에이전시라 부르기도 애매하고 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 라인에서 일하던 친구들이 나와 만든 모빌스 그룹이라는 조직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다. 브랜딩 업무를 하던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더 나은 일하는 방법, 삶과 일의 조화에 대해 고민하면서 일하는 곳으로 특히 마케팅 및 브랜딩 업무를 하는 젊은층 중심으로 빠르게 팬층을 확보해가고 있고,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오뚜기, 뉴발란스, 페이스북 등의 기업과 협업도 했다. 얼마전에는 501이라는 작년에 이어 2회째 이르고 있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념일인 근로자의 날을 맞아 오프라인 이벤트도 열었고 꽤 많은 방문자들이 그곳을 찾았다고 한다. (해당..
행복의 나락_스콧 핏츠제럴드 단편소설 스콧 핏츠제럴드. 우리에겐 위대한 갯츠비의 작가로 알려져있다. '위대한 갯츠비'는 나에게 숙제같은 책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극찬하고 직접 번역까지 한 소설이라는 얘기를 듣고 대학시절 처음 위대한 갯츠비를 접했었다. 그때는 솔직히 이책이 왜 좋은건지 모르겠어서 좌절감을 맛보았다. (내가 명작을 소화못하는구나 싶어서) 그렇게 잊고 있다가 직장 동료랑 대화를 하는 중에 그 책 얘기가 나왔다. 유명한 책인데 솔직히 난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더니 그녀도 나와 똑같다고 했다. 그녀는 번역이 문제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며 새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보자고 해서 새롭게 번역된 책을 찾아 다시 읽었고 다행히도 책속의 인물들에게 이전보다는 공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회자될 명작인가...
영화 '미나리 MINARI', 한편의 시가 되다 연초부터 해외에서 영화 미나리에 대한 해외영화제 수상소식이 연이어 들리고 각종 뉴스와 기사에도 한껏 이슈가 되었던터라 개봉하면 꼭 보겠노라 다짐했었다. 코로나가 이후 한번도 영화관에 간적이 없어서 걱정은 되었으나 요즘은 띄어앉기도 잘 지켜지고 있고 방역도 철저히 한다고 하여 조심스럽게 사람이 없을법한 저녁시간대를 골랐다. 일부러 좌석이 널찍한 영화관에 시작시간에 딱 맞춰서 갔는데, 자리는 좌석의 30% 정도만 차있고 스크린도 불이 꺼져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광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보통 상영시간에 딱 맞춰 가면 10분 정도 광고를 보고 영화가 시작하는데, 극장에 사람이 없으니 광고도 거의 없어진 것이다. 영화관 경영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과 그럼에도 유지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속도가 빠른..
우리가 잃어버린 것 오랜만에 경제/경영/마케팅/재테크가 아닌 소설을 읽었다. 수동적인 사람인지라...서점에 가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훑어보아도 마지막에 구매하는 책들은 다 직업이나 재테크에 도움될만한 것들이다. 그로인해 머리가 산성화되어가는 것 같다며 좋은 문장 감성적인 글들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은 먹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서 선택한 북클럽. 트레바리처럼 매번 정해진 장소에서 하는 북클럽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책발전소에서 운영하는 거라서 신청했는데 2월의 책은 서유미 소설가의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다. 줄거리만 얘기하자면 결혼 후 육아로 인해 경단녀가 된 주인공이 다시 취업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내는 잔잔한 이야기로 나와 상황도 다르고 아는 작가도 아니라서 북클럽이 아니었다면 읽게되지 않았을 것 같다. '82년생 ..
덕업일치의 세계_책Bar 일전에 tvN의 '유퀴즈온덕블럭'이라는 TV프로그램에 대해 쓴 적이 있다. 일반인이 출연하다보니 상대방을 면박주지 않으면서도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 즐겁게 웃을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서 내가 평소 잘 알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고, 또 유튜브나 다른 경로를 통해 알던 사람을 TV에서 보는 것이 반가울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점점 빠져서 수요일만 저녁만 되면 TV를 켜는데, 지난주는 책Bar의 사장이자 '소설마시는 시간'이라는 에세이를 쓴 정인성 작가가 출연했다. 트레바리를 통해 책Bar라는 술을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한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연희동이 멀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술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직접 가볼 기회는 없었다. ..